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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젤렌스키 이어 푸틴 만난 오르반,al akhdoud 대 이티중재 노력 '빈손'
오르반,al akhdoud 대 이티대표적 친러 인사…EU 관계자들 "EU 대표 아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만남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종료되려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4개의 영토(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서 완전 철수해야 한다는 등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이번 만남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대화의 첫걸음이 된 것으로 본다고 자평했다.
로이터·AFP 통신,al akhdoud 대 이티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이날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1일부터 헝가리가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을 맡은 것을 계기로 양국 방문을 통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언론과의 만남에서 "러시아와 유럽 간 대화를 복원하려는 오르반 총리의 시도에는 감사하지만 오늘 총리로부터 들은 내용을 포함해 상황을 볼 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분쟁을 멈출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분쟁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종식에 찬성한다"며 이에 대한 조건은 이미 언급됐었다면서 '4개 영토에서의 우크라이나 군대 완전 철수' 등을 거론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외무부 연설에서 전쟁 종식의 요구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4개 영토'에서의 병력 철수를 비롯해 이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오르반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양측 입장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가져오는 데 필요한 단계는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화 복원의 측면에서 오늘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르반 총리의 이번 중재 노력은 사실상 '빈손'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앞서 오르반 총리가 러시아와의 휴전 및 평화협상을 제안한 데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는 등 자국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EU는 오르반 총리가 EU 순회 의장국 지위를 이용해 두 나라의 중재자로 나서는 데 대해 탐탁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오르반 총리는 대표적 친러(親러시아) 인사로 꼽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유화 정책으로는 푸틴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 또한 "오르반 총리는 어떤 형태로든 EU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