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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은 판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잇따라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국내 반도체 시설도 둘러본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 초청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방한 중인 찐 총리는 한국 기업인들과 접촉하며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방한 마지막 날인 3일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등과 함께 반도체 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들의 핵심 생산기지다.값싼 노동력과 세제 혜택,미국이나 유럽 등으로 완성된 제품을 운송하기 좋은 지정학적 장점 등을 갖췄다.삼성전자는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꾸리면서 일찌감치 베트남에 진출했다.삼성전자는 누적224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해 호치민‧박닌‧타이응우옌 등지에 공장을 지어,현재 베트남에서 스마트폰‧TV‧디스플레이‧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자 글로벌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한다.현지 고용 인력만 9만여 명이다.
찐 총리는 이재용 회장과 개별 면담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사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하는 것도 베트남 내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행보인 것으로 보인다.이날 공개된 베트남 정부 관보에 따르면,토토로 메이찐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에서 투자 활동을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진행하도록 모든 유리한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이 회장도 “삼성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기업으로,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찐 총리는 효성 조현준 회장을 만나 베트남에서 투자를 진행 중인 바이오 BDO,탄소섬유 등에 감사의 표하고 물류센터‧데이터센터‧신재생 에너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베트남 관보에 따르면 조 회장은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효성의 미래사업의 중심도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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