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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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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을 듣기 싫다며 흉기 난동을 벌인 남학생을 교사들과 학생들이 엉겨 붙어 몸싸움을 벌인 끝에 제지했다.

1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3시쯤 광주 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학생 A 군(15)이 집에 가겠다며 복도에서 커터칼을 들고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피웠다.

흉기를 든 A 군의 난동은 3분간 이어지다가 주변에서 A 군을 말리던 여교사 4명과 학생 2명이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인 끝에 제지됐다.

(SB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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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광주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다른 남학생이 A 군의 손을 붙잡고 제지하는 가운데 한 여교사가 "○○야.괜찮아.놔"라고 말하며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이어 다른 여교사 3명과 또 다른 학생 1명이 더 붙어 A 군을 겨우 말렸다.

피해 교사는 "(A 군이) 문도 두드리고 '죽여버리겠어' 하면서 소리를 질렀다.학생들도 그 소리는 다 듣고 있었을 거 같다"고 말했다.

A군은 평소 오후에 조퇴를 해 오다가 한 교사가 귀가하는 이유를 묻자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은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일단락됐으나,야구 보이콧학교 측의 안일한 대응에 교사들은 분노했다.

학교 측은 사안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할 일이라며 사건이 발생한 후 2시간이나 지나서야 한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찾아온 경찰들을 그냥 돌려보냈다.또한 사건 당일 피해 교사에 대해 별도의 보호조치 없이 정상 근무를 하도록 했다.

이에 학교 교사들은 이 학교 교장과 교감을 교체해달라며 교육당국에 청원했고,서명에 는 교사 26명 중 25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명문을 통해 교사들은 "1층에 있던 교장은 2층에서 벌어진 난동 사건을 여교사들과 학생들이 가까스로 제압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고,야구 보이콧사건이 마무리된 뒤에 어슬렁거리며 나타났다"면서 "흉기 난동이 발생했지만 피해 교사는 관리자인 교장으로부터 어떠한 보호조치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교육청은 20일 이내에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해당 사안의 교권 침해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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