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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경협 회장,벽지 생산기업 금진 찾아 상패
한경협중기센터 자문 받아 10년간 매출 2배 ↑
자문단,中企 경쟁력 강화…동반성장 허브역할
[헤럴드경제(청주)=김현일 기자] 충북 청주의 벽지 생산기업 ㈜금진을 운영하는 김진현 대표는 지난 2011년 성장 정체로 어려움을 겪던 차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영자문단과 첫 인연을 맺었다.
대기업 임원 출신들로 구성된 자문단은 당시 품질경영 도입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김 대표에게 전달했다.이후 ㈜금진은 발 빠르게 불량 원인을 제거한 결과 물량 수주로 이어졌고,야구 유니폼 110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LX하우시스 등에 OEM 방식으로 벽지와 카펫을 납품하던 ㈜금진은 국내 주택시장 축소로 매출 하락을 겪으며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김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다시 자문단의 도움을 받았다.해외 바이어 발굴과 시장조사 방법 등을 교육받고 현지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실전 노하우를 전수받았다.덕분에 ㈜금진은 인도네시아에서 첫 납품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와 계약을 맺으며 약 1년 만에 19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금진은 한경협경영자문단이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해 10년에 걸쳐 실시한 중소기업 자문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이같은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17일 새벽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곧바로 청주로 향했다.류 회장은 ㈜금진을 직접 찾아 김 대표에게‘2024 경영자문 우수기업 선정’상패를 전달했다.
풍산그룹을 경영하고 있기도 한 류 회장은 “오늘 보니 과거 공장에서 잠 자면서 설치를 도왔던 기억이 난다.저희도 이렇게 시작했다”며 “중소기업에 애착이 많이 간다.시작이 반인데 앞으로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다른 컨설팅과 달리 한경협 자문위원들은 실무자를 자처하고‘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서 특별했다.자문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고,경영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회사의 경쟁력을 높였다.이러한 노력은 LX하우시스 우수 협력사 선정,수출 성공 등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진출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들이 주변에 많은데 경영자문단 같은 사업이 확대되면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협 산하의 비영리 재단법인인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중기센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촉진을 통해 기업 및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05년 10월 설립됐다.
중기센터는 200여명의 대기업 임원 출신 자문위원들로 구성된 한경협경영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이를 통해 국내외 판로개척,기술사업화,야구 유니폼 110제조 및 공정 혁신,경영전략 등의 분야에서 기업별 상황에 맞춰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한다.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20년간 1만4727개 중소기업에 2만8474건의 자문을 제공했다.
또한,서울·경기와 충북·경남 등 전국 중소기업 대상 경영 자문,청년 구직자 대상 직무교육 및 대기업 협력사 취업 연계,협력사 ESG 컨설팅 및 교육,해외 동반진출 중소기업 국가별 설명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류 회장은 이날 “국내외 네트워크,정책과 제도개선 전문성,경영자문단 조직 등 그동안 쌓아온 역량·경험·노하우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촉매제’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동반성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정책을 인센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류 회장은 기자들과 별도로 만나 4대 그룹 회비 납부 관련 “너무 서두르지 않고 있다.회장 취임 1년 시점으로 좋은 결과 나오지 않겠나”며 “올해 안에만 내면 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