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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 산하 픽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신작 '인사이드 아웃 2'가 미국에서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출발을 알렸다. 

16일(이하 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 2'는 지난 14일 북미 개봉 후 사흘간 1억5500만달러(약 2150억원)의 티켓 수입을 기록했다.이는 애니메이션 영화 중 두 번째로 높은 개봉 첫 주 수입이자 픽사의 29년 역사상 2위에 해당된다. 

전 세계 티켓 수입은 2억9500만달러(약 4100억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픽사와 디즈니가 내놓은 애니메이션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박스오피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또 디즈니는 '소울',최강야구 심수창'터닝 레드' 등 일부 애니메이션을 극장 개봉 대신 스트리밍서비스인 디즈니+에 단독으로 선보였고 콘텐츠의 내용이 사회적 이슈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영화산업 분석업체 박스오피스띠어리의 숀 로빈스 창업자는 "최근 디즈니와 픽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인사이드아웃2의 강렬한 데뷔는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인사이드 아웃 2'가 지난해 7월 개봉한 워너브라더스의 '바비' 이후 최초로 개봉 첫 주 수입이 1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영화관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조성된다.팬데믹 기간 동안 영화관이 폐쇄되고 그 후 작가 및 배우 파업으로 영화 제작에 차질이 생긴 여파로 올해 개봉작 수가 감소했다. 

올해 '듄: 파트2',최강야구 심수창'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최강야구 심수창'쿵푸팬더 4' 등 일부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개봉 및 티켓 판매 속도가 이전에 비해 느려졌다.특히 2009년부터 매년 초여름에 공개된 마블 유니버스 영화가 올해 개봉하지 않은 점도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마블 영화는 개봉 첫 주 평균 1억~2억달러의 수입을 기록하며 '어벤저스: 엔드게임'의 경우 3억571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영화 티켓 판매량은 작년 대비 26% 감소했고 2019년에 비해서는 42% 줄었다.이번 주말까지 북미 영화 티켓 수입은 28억달러를 기록했다. 

컴스코어의 폴 데르가라베디안 수석미디어 애널리스트는 개봉작과 블록버스터 수가 감소해서 올여름 박스오피스 수익이 작년에 비해 최대 8억달러 감소할 수 있고 이것이 1년 내내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5월 첫째 주 주말부터 시작되는 북미 영화산업의 여름 성수기는 일반적으로 전체 수입의 40%를 차지한다. 

데르가라베디안은 "픽사는 오랫동안 업계에서 최고의 방탄 브랜드 중 하나로 여겨졌지만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기를 겪었다"며 "인사이드 아웃2의 강력한 개봉주 티켓 판매는 스튜디오에 엄청난 성과"라고 밝혔다. 

로빈스는 인사이드 아웃2의 흥행이 "디즈니나 픽사가 지난 몇 년간 지나치게 공격적인 스트리밍 전략과 모자른 영화로 관객 일부와 상업적 무게감을 영원히 잃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재고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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