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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가 다음 달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싱 대사는 2020년 1월 한국 부임 이후 내정 간섭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는데,공교롭게도 한중 관계 개선 조짐이 나타난 시점에 교체돼 주목받고 있다.
2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싱 대사는 본국으로부터 7월 10일 자로 귀국 명령을 받았다.중국 측은 이날 우리 정부에 싱 대사의 귀국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차기 대사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당분간 팡쿤 주한 중국 대사관 공사가 대사대리로서 싱 대사의 업무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중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진 가운데 논란이 많았던 싱 대사가 예상보다 일찍 귀국하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외교가에선 싱 대사가 올해 말까지 대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다만 싱 대사의 귀국은 관례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는 해석도 있다.그는 2020년 1월 한국에 부임해 4년 반을 근무했는데,전임 주한중국대사들도 대개 3~4년 근무 후 귀국했다.싱 대사는 1964년 11월생으로 올해가 정년(60세)이다.중국은 대부분 은퇴 직전의 외교관들을 한국에 보내왔다.
한국어에 능통한 싱 대사는 한국 관료,정치인,아시안컵 내분언론을 적극적으로 만나며‘전랑(늑대 전사) 외교’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2021년 7월에는 당시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우리 주권적 영역”이라고 밝히자,아시안컵 내분싱 대사가 다음 날 해당 언론에 기고를 싣고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엔 이재명 대표와 회동에서 “미국의 승리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됐다.대통령실이 직접 “가교의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본국과 주재국의 국가적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비판했고,여당에서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해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이 사건 이후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싱 대사와의 만남을 기피하게 됐고,그의 공개 활동도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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