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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티가 택시 업계의 반발에 막혔던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우버 블랙을 16일 출시한다.
우티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미디어 커피챗' 행사를 진행하고 우버 블랙의 정식 출시를 알렸다.우버 블랙의 운행 기사는 일정 기간 이상의 무사고 경력,kb페이퀴즈애플리케이션 내 높은 별점 등을 갖춘 숙련된 개인택시 기사들로 구성된다.차량도 고급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kb페이퀴즈대형 리무진 등을 활용한다.
지난해 12월 초 우티는 고급 세단과 전문 수행 기사를 활용해 외국인과 의전을 필요로 하는 기업 고객 등을 타깃으로 블랙 서비스를 시범 운행했다.이 과정에서 택시 면허가 없이도 차량을 구매·임차해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타입1(플랫폼 운송사업)’사업자인 레인포컴퍼니와 협약을 체결했다.현행법상 타입1은 매출의 5% 혹은 운행 회수당 800원의 기여금을 내면 택시 면허 없이 플랫폼 기반 운송 서비스를 할 수 있다.하지만 택시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좌초 위기를 맞았다.
우티는 앞서 협업했던 레인포컴퍼니를 이번 우티 블랙 서비스에서 제외했다.투명한 수수료 산정을 약속하고 강제 배차와 콜블락을 하지 않고 근거리 배정을 기본 원칙으로 했다.피크타임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우버 블랙은 서울 및 인천공항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호출·예약은 우버 택시 앱을 통해 가능하며 별도의 호출료는 부과되지 않는다.요금은 사전확정 요금제로 운영돼 탑승 전에 최종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사전확정 요금제는 교통체증과 경로 우회 시에도 요금이 변동되지 않아 소비자의 요금 불안을 줄여주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송진우 우버 택시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품질과 탑승 경험,얼마나 배차가 잘 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블랙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은 없다"라고 전했다.
다만 "우버 택시의 경우에는 현재는 성장을 해야할 때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시장 확대를 고려하고 있지만 수익화에 대해선 큰 고민을 하고 있지 않다"라며 "플랫폼의 경우 의미있는 정도의 시장 규모가 있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기 때문에 중단기적으로는 유저 확보와 충성도를 높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송 CEO는 또 "(우버 블랙은) 소비자 수요에 맞는 다양한 이동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확대의 일환"이라며 "기사에게는 꾸준한 서비스 교육과 키트 제공 등 든든한 지원을,이용자에게는변함 없이 수준 높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티는 지난 2월 택시 호출 서비스명을 우버 택시로 변경한 이후 서울에서 매월 두자릿수의 이용자 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울산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규모를 키웠다.특히 별도 앱 설치 없이 국내외에서 우버 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외국인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우버 택시는 전체 운임 수입의 2.5%에 해당하는 수수료만 부과하고 추가 마케팅 인센티브는 별도로 제공함으로써 상생과 택시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인앱 메시지 번역을 통해 언어 장벽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도 어려움 없이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승차위치지정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우티는 글로벌 승차 공유 기업 우버가 지분 51%,티맵모빌리티가 지분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우버는 2013년 8월 국내 진출을 했다가 불법 논란을 겪은 뒤 2021년 4월 SK스퀘어 계열사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합작법인 형태로 재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