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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 시의원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서 진술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두산건설과 성남FC,성남시청 등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사진은 16일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FC 구단 사무실 모습.2022.09.16.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경기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현직 시의원이 "성남FC시민구단창단은 이재명시장이 재선을 노린 정치적활동"이라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2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허용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산건설·네이버,전 성남FC 대표이사 등 7명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뇌물공여·뇌물 등 혐의 재판에서 정모 시의원은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답변했다.

정 의원은 성남시가 성남일화축구단(성남FC 전신) 인수 후 시민구단으로 창단할 당시 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을 지냈다.

이날 검찰이 성남FC시민구단이 창단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정 의원은 "2013년 초 통일스포츠 측으로부터 성남일화 프로축구단 운영에서 손 떼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시 이재명 시장에게 성남시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축구단을 유치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며 "이재명 시장이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얼마 후 이 시장도 축구단을 창단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 시장이 처음에 왜 거절했는지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정 의원은 "구단이 통일교쪽이라 일부 시민들이나 기독교에서 반대가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연간 운영비가 150억이 넘는데다 당시 성남시 직장운동부 15개 종목중 12개를 예산문제 등으로 해체한 것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정 의원이 경찰조서에서 "인수 시기가 이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었고,민원전화 월드컵시민구단 창단을 임기 내 업적으로 내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민원전화 월드컵맞나요"라고 묻자 정 의원은 "맞다"고 했다.

검찰은 또 "이 시장이 성남FC 구단주라는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인지도도 올리고 경기 판정에 이의를 제기 해서 자신을 열정이 넘치는 구단주로 정치적 활용을 했다는 진술을 했는데 맞냐"고 물었고 정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2014년엔 성남FC에 네이버 지원이 안 된 상태였는데 선수들이 유니폼에 주빌리은행 로고를 달고 경기를 뛰었다"며 "주빌리은행장이던 이 시장이 정치적 활동을 위해 시민구단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반대신문에서 "성남FC는 2015년 2월 주빌리은행 후원 관련 발표를 했는데,민원전화 월드컵시기가 맞지 않다.2014년이 맞느냐"고 의문을 제기하자 정 의원은 "시기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8일에 진행된다.

이날 재판에서는 2013년 성남시가 성남일화 인수를 검토할 당시 체육진흥과장을 지냈던 김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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