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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열 달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습니다.
주택 거래가 살아나는 와중에 대출금리가 떨어지고 규제도 미뤄지면서 무주택자들 마음을 조급하게 했다는 분석입니다.
정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한 달간 금융권 가계대출이 4조 4000억 원 늘었습니다.
전체 증가폭은 전 달보다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6조 1000억 원 늘어나며 열 달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디딤돌,연금복권 720 실수령액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의 증가와 부동산 거래 회복세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버팀목 대출 이용자 : 보증금 80%까지 (대출이) 나오고,금리도 시중은행보다 저렴해서 6월 말에 버팀목으로….]
주담대 증가폭 확대는 주로 은행권에서 이루어졌는데,연금복권 720 실수령액이 가운데,연금복권 720 실수령액디딤돌·버팀목 대출 등 정책자금대출이 3조 8천억 원 늘었습니다.
은행권 자체의 주담대도 한 달 전보다 4조 원이 증가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고정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내리고 대출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DSR 확대 도입이 9월로 미뤄지면서 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대출 총량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좀 줄일 필요가 있죠.전세대출도 DSR에 포함시키는 부분들도 이제 정책적으로 고민을 해봐야 되는 시점인 거죠.]
금융당국 움직임도 다급해졌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0일) 오후 은행권 관계자들을 불러 정책대출 관리 방안을 논의했고 금융감독원은 다음주부터 은행권 현장점검에 들어갑니다.
당국의 압박에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 금리까지 줄줄이 올리고 있습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