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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으로 기업공개 지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1500억 회수
내부 수익률 4.75%에 그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차바오이텍 자회사인 차헬스케어에 1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지만,발렌시아 대 카디스7년 간의 기다림에도 투자 원금 정도만 손에 쥐게 됐다.차헬스케어 기업공개(IPO)를 통한 차익 실현을 기대했으나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상장이 지연되면서 풋옵션 행사(주식매수청구권)를 통한 투자금 회수를 앞두고 있다.
이번 투자 건에 대한 내부수익률(IRR)은 4%대로 1금융권 3년 만기 적금 이자 수준에 그친다.통상 사모펀드(PEF) 업계에선 운용사가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는 IRR 8% 이상을 성공적인 투자의 기준으로 삼는데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차헬스케어 투자금에 대한 풋옵션 행사를 앞두고 있다.행사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미래에셋은 내부적으로 풋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미래에셋은 이번 투자로 1500억원가량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투자 기간이 7년에 달해 내부수익률(IRR)은 4.75%에 그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미래에셋증권 등 계열사들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인‘오딘제7차유한회사’를 통해 차헬스케어 전환우선주(CPS) 1100억원어치를 사들여 차헬스케어 지분 34.9%를 확보했다.지난 2022년엔 차헬스케어 모회사인 차바이오텍과 풋옵션 계약을 추가로 맺어 투자금 회수 통로를 마련했다.
계약에 따르면 미래에셋이 보유하고 있는 차헬스케어 지분 풋옵션은 차헬스케어가 약속한 기한까지 상장에 실패했을 경우에만 행사 가능하다.미래에셋은 차헬스케어가 지난해 5월 30일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지분 절반을 되팔고,발렌시아 대 카디스지난달 30일까지도 상장하지 못하면 잔여 지분을 모두 되팔 수 있도록 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차헬스케어 상장이 지연되자 지분 절반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해 730억원을 회수했다.잔여 지분에 대한 풋옵션도 오는 30일까지 행사한다.차헬스케어는 미래에셋 투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