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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2사단은 체육관 입구에 숨진 훈련병 추모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빌며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팻말과 함께 일병으로 추서된 훈련병의 명예수료증이 놓였다.
수료식 참석자들은 추모공간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한 부모는 “(숨진 훈련병도) 이 자리에 함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또 다른 부모는 “우리 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 마음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 단체는 수료식장 밖에서 진상규명과 함께 군기훈련을 지시한 간부 등을 강력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군 인권센터는 수료식에 맞춰 숨진 훈련병 어머니의 편지를 공개했다.훈련병 어머니는 “입대하던 날 생애 최초로 선 연병장에서 엄마,아빠를 향해서‘충성’하고 경례를 외칠 때가 기억난다”며 “오히려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등을 다독이던 우리 아들은 이제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고 비통해했다.
이어 “첫째도 안전,둘째도 안전,셋째도 안전하게 훈련해 수료식 날 보여드리겠다던 대대장의 말을 기억한다.우리 아들의 안전은 지켜주지 못했는데 어떻게,대전서구야구무엇을 책임질 것인가”며 군 관계자들을 비난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18일 업무상과실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검찰은 이를 검토해 청구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달 23일 오후 5시 20분께 1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이틀 뒤 숨졌다.군 당국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 등을 시킬 수 없다는 취지의 관련 규정을 어긴 정황을 파악하고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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