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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比 아시아 통화가치 2년만 최저
엔화뿐 아니라 주요 통화 모두 약세
美 고금리에 당국 개입도 영향력↓
[서울경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급락하며 2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아시아 통화를 짓누르는 미국의 고금리와 중국의 경기 침체 모두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11개국(엔화 제외) 통화의 달러 대비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아시아달러지수는 27일 89.98선까지 하락하며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통화들은 올해 들어 전세계적으로도 달러 대비‘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한국 원화(-7.2%),서울e 대 성남인도네시아 루피아(-6.1%),서울e 대 성남대만 달러(-5.7%),말레이시아 링깃(-3.0%) 등 모두 약세이며 일본 엔화(-12.25)는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아시아 통화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유지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에 이중으로 짓눌리고 있다.미국은 이달까지 기준금리를 연 5.25~5.50%으로 일곱 차례 연속 동결했다.연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정도가 아직 확신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연준이 기준금리 인하가 연내 1차례만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시장은 28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큰 부담이다.중국 인민은행은 6거래일 연속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했다.위안화 역시 강달러 기조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중국이 수출 둔화 등 경기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 경우 아시아 주변 국가들 역시 통화 절하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커지는 환율 변동성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인도,베트남,서울e 대 성남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모두 자국 통화의 약세를 완화하기 위해 이미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4월 “과감한 개입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후 루피아화를 매입했다.말레이시아,서울e 대 성남태국 등 중앙은행도 잇따라 구두 개입을 실시했다.엔저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도 당국의 개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영향력을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실제 일본은행(BOJ)은 앞서 9조 7000억 엔 규모의 엔화 매수를 통해 시장에 개입했지만 엔화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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