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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신윤복의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를 소장하고 있던 사단법인 후암미래연구소 측은 그림이 사라졌다"며 최근 서울 종로구청에 신고를 했다.
그림을 소장해 온 후암미래연구소 측은 2019-2020년에 도난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국가유산청에 신고를 하면서 "족자 형태의 그림을 말아서 오동나무 상자에 보관해왔으나,볼로냐 대 엠폴리2020년 1월 사무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소장품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소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으나,볼로냐 대 엠폴리그림 소재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약 4년이 지난 최근 종로구청을 통해 도난 신고를 냈고,볼로냐 대 엠폴리국가유산청은 누리집의 '도난 국가유산 정보'를 통해 이 사실을 공고했다.
고사인물도는 신화나 역사 속 인물에 얽힌 일화를 주제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풍속 화가인 신윤복이 그린 그림은 1811년 마지막 조선통신사 파견 때 일본으로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제갈량이 남만국의 왕 맹획을 7번 놓아주고는 심복으로 만들었다는 '칠종칠금(七縱七擒)' 고사를 다룬 그림이다.우측 상단에는 '조선국의 혜원이 그리다'는 묵서가 담겨있다.
국가유산청은 이 그림과 관련해 "신윤복이 1811년에 그린 그림으로,볼로냐 대 엠폴리2008년에 개인이 일본의 수집가에게 구입해 일본에서 국내로 197년 만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고미술 업계와 주요 거래 시장을 확인하는 한편 제보를 통해 그림과 관련한 정보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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