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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북본부,인터파크 야구 예매숨진 청년노동자 수첩 공개
자기 계발 계획,인터파크 야구 예매업무 내용,인터파크 야구 예매다짐까지 적혀 있어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주페이퍼에서 근무하던 도중 쓰러져 숨진 10대 청년노동자가 작성했던 수첩이 공개됐다.
24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근무 중 숨진 A(19)군이 생전 작성했던 수첩 내용을 공개하며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해당 메모에는 A군이 이루고 싶었던 장래의 계획과 업무 숙지를 위한 기초 내용 등 다양한 내용이 기록돼있었다.
A군은 올해 1년 동안의 목표를 세우면서 "예체능 계열 손대보기" "사진 많이 찍어두기" "엑셀,인터파크 야구 예매파포(파워포인트),인터파크 야구 예매영어는 조금 해놓아야 일하는데 수월함" 등 자신의 꿈과 업무를 위해 해야 할 일도 적어놨다.
근무 시간대에 맞춘 시간표를 각각 구분해 적어놓으며 공부와 독서,인터파크 야구 예매운동 등을 언제 할지도 세세하게 기록했으며 일하면서 모일 월급을 계산한 후 이후 군 입대 계획까지 짜놓기도 했다.
펄프 종류 등을 적은 작업 관련 메모 사이에는 "안전하려면 자기가 일하는 설비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조심히 예의(있게) 안전(하게) 일하겠음" "파트에서 에이스 되겠음"과 같은 다짐까지 작성돼 있었다.
민주노총은 "최근 있었던 고용노동부의 현장점검 직전 사고 현장을 사측이 청소를 하며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며 "진상규명을 안 하려는 사측의 태도에 유가족과 시민단체 모두가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0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오는 25일 전주페이퍼 공장 앞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재차 열 계획이다.
지난 16일 오전 9시22분께 전주시 팔복동의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A군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A군은 배관 점검을 위해 홀로 배관실에 갔으며 이후 A군은 연락이 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동료가 배관실에서 쓰러진 상태의 A군을 발견했다.
A씨는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장소가 밀폐된 공간도 아니었고 보호장구나 2인 1조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점검·순찰 작업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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