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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원·전직 각료 등 사퇴 압박
야당은 의회 해산 요구
캐나다에서 9년간 장기집권 중인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당내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당이 수십 년간 지켜온 텃밭을 보궐선거에서 잃으면서 민심 이반이 본격화한 까닭이다.일각에선 조기 총선 가능성까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현지 CBC방송 등에 따르면 자유당 소속의 웨인 롱 하원의원은 동료 당원들에게 “우리 당의 미래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그러면서 “유권자들은 변화를 원한다고 크고 분명하게 말했다”며 “저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롱 의원은 사실상 트뤼도 총리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켄 맥도날드 의원 역시 “좋은 말씀”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같은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 배경에는 지난 24일 토론토의 세인트 폴 지역구 보궐선거 패배가 있다.해당 선거에서 보수당의 돈 스튜어트 후보는 자유당의 레슬리 처치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이 지역구는 1993년 이후 자유당이 잃은 적 없는 지역구다.자유당이 3당으로 밀렸던 2011년 총선에서조차 지켰던 34개의 지역구 중 하나다.
캐나다 정치 전문가들은 “자유당이 토론토 도심에서 의석을 잃을 수 있다면 어디에서든 의석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처럼 공고했던 텃밭을 상실한 만큼 당내에선 트뤼도 총리로는 내년 10월 이전에 열릴 총선에서 참패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CBC는 “약 55명의 자유당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세인트폴 지역에서의 격차보다 적은 격차로 의원이 됐다”고 분석했다.
트뤼도 총리는 선거 결과 발표 이후 “우려와 좌절에 대해 듣고 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하지만 자유당 내에선 트뤼도 총리에 대한 사퇴 요구가 연일 분출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 밑에서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캐서린 맥케나는 언론매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월드컵 조기소집새로운 에너지,월드컵 조기소집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사임을 촉구했다.크리스티 클라크 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총리도 “지금으로선 자유당이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다”며 “리더를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트뤼도 총리의 거취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여름으로 예정된 코커스(당내 의원 총회)를 가능한 빨리 열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한 자유당 의원은 CBC에 “9월 초까지 의원단이 기다렸다가 모이면 우리는 부고 기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뤼도 총리는 “내년 총선까진 자유당 대표로 활동할 것”이라며 사퇴론을 일축하고 있지만 최근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국민 68%가 총리 사임을 원하는 등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야당인 보수당에서도 의회 해산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이 자유당에게 부정적인 만큼 해산도 당장 선택하긴 어려운 선택지다.캐나다 여론조사를 가공·분석하는 338캐나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자유당의 지지율은 24%로 지금 당장 총선이 열리면 338석 중 67석 확보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보수당은 42%의 지지율로 218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폴리티코는 “(현재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월드컵 조기소집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월드컵 조기소집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는 달리 트뤼도 총리에겐 헤일 메리(미식축구에서 터치다운 한 방으로 역전을 노리는 전술)를 시도할 수 있는 1년이 남았다”면서도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시도한 것 중 효과는 없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