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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일본이 20년 만에 새 지폐를 유통하는 가운데 가장 큰 단위 화폐인 1만엔권에 일제강점기 경제 침탈의 장본인인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화가 들어간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 다음 달부터 1000엔,프로야구 재개5000엔,1만엔 등 화폐 3종을 교체 발행한다.일본이 지폐 속 인물을 교체한 것은 2004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는 1000엔권과 5000엔권만 바꿨고 만엔권 인물은 1984년 이후 40년 만에 교체되는 것이다.이 가운데 일본에서 가장 큰 지폐 단위인 1만엔권에 들어갈 인물에는 시부사와 에이이치로 선정돼 공분이 일고 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구한말 한반도에 철도를 부설하고 일제 강점기 경성전기 사장을 맡으며 경제 침탈에 앞장선 인물이다.특히 대한제국 시절 이권 침탈을 위해 한반도에서 첫 근대적 지폐 발행을 주도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비판했다.서 교수는 "1만엔권의 새 얼굴에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등장해 한국인들에게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대한제국에서는 1902년∼1904년 일본 제일은행의 지폐 1원,5원,프로야구 재개10원권이 발행됐는데,이 세 종류 지폐 속에 그려진 인물이 바로 당시 제일은행 소유자였던 시부사와 에이이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1만엔권의 등장인물은 지난 2019년 아베 정권에서 결정한 것인데,프로야구 재개이를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발행하는 기시다 정권도 문제가 크다"며 "일제 식민 지배를 받은 한국에 대한 배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역사를 수정하려는 전형적인 꼼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들의 이런 행위는 언제쯤 끝이 날까"라고 비판했다.

사부사와는 일본 메이지 시대 경제 관료를 거쳐 여러 기업의 설립에 관여해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린다.그는 제1국립은행,도쿄가스 등 500여개 기업의 설립 및 육성에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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