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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민 600여 명 도지사 방문 일정 시청 앞 맞춰 집회.긴급 수해 일정으로 만남은 불발
김태흠 충남지사가 최근 당진시장과의 면담에서 당진시 석문면 축산단지 건설 계획에 대해 철회할 뜻을 밝힌 가운데,셀린느 타이스당진시민들이 "김 지사에게 공식적인 철회 답변을 듣겠다"며 집회를 벌였다.
앞서 지난 8일 김 지사는 충남도를 방문한 오성환 당진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아쉬움이 크다.당진에 축산단지를 조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당진시민 600여 명은 10일 오전 김태흠 지사의 당진시청 방문 일정에 맞춰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김 지사에게 직접 축산단지 철회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하지만 김 지사는 이날 당진에 오지 않았다.충남도 관계자는 10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지사님은 오늘 논산,부여 등 수해 피해 지역이 발생해 긴급하게 당진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수해로 당진 방문 일정을 취소한 것에 대해 당진시민들은 "도지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오지 못한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공식적인 철회 발표를 듣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장량 반대대책위 통합 사무처장은 "논산 수해로 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안다.도지사가 부득이하게 당진에 못 온 것으로 안다"면서도 "물론 김 지사는 사전에 오성환 당진시장에게 석문간척지에 축산단지를 조성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것도 알고 있다.그럼에도 우리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도지사의 말을 직접 듣고,공식적으로 확인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오윤희 당진시민대책위원장도 "언론을 통해 취소 소식을 접했다.그 약속을 확인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축산 단지 조성계획이 취소된 것은 단순히 지사의 아량 때문이 아니다.당진 시민들의 헌신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이다.이번 일이 본보기가 되어 시민들이 원하지 않은 사업이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태흠 지사,셀린느 타이스축산 단지 반대에 '정치 프레임' 그만 씌워야"
하지만 김태흠 지사는 지난 8일 오성환 당진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당진 축산단지 건설을 중단하겠지만 논산,보령,셀린느 타이스홍성 등 내륙 지역을 대상으로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겨 놓았다.다른 지역에서도 당진과 비슷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게다가 충남도 대변인실에서 최근 언론에 배포한 '오성환 시장과의 면담 기록'에 따르면 김 지사는 여전히 반대 여론에 대해 '정치적'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지사는 이날 오 시장과의 면담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공청회를 하고 싶었다.주민들과 수용할 것은 수용하면서 진행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실제로는 진보당,셀린느 타이스김 지사가 정당을 잘못 얘기했다- 기자주) 사람들이 무조건 반대했다.정치적인 변질이 플러스 돼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지난 총선에서 당진시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정용선 국민의힘 후보도 석문 축산단지 조성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기 때문이다.당시 정용선 후보의 기자회견 관련 기사는 '당진시 정용선 축산단지 반대' 등의 키워드로 지금도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김태흠 지사가 축산 단지 반대 주민들의 '정치 성향'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김진숙 진보당 당진시위원회 위원장은 "정치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김 위원장은 축산단지 반대대책위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김진숙 공동대표는 "주민들은 정치에 이용당해서 움직인 것이 아니다.주민들이 정치에 이용당했다고 보는 시각 자체가 주민을 무시하는 것이고 오만한 생각이다"라며 "이 문제는 당진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다.그래서 정당에 관계없이 모든 시민들이 나선 것이다.김 지사는 이를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옳은 정책도 시민들이 반대하면 재고를 해야 하는 것이다"라며 "김 지사는 정치 프레임을 거두고,셀린느 타이스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되돌아 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2월부터 석문면 간척지에 대규모 축산단지(돼지축사)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해 왔다.하지만 최근 당진시민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김 지사는 2주년 기자회견에서 "도민들과 싸우면서까지 추진하고 싶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그러다가 최근 당진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축산 단지 조성 계획 철회 소식을 전한 것이다.
당진시민들은 축산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이유로 ▲ 돼지 질병 발생시 살처분으로 인한 간척지 오염 ▲ 기존 축사를 폐쇄해 한곳으로 모으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축산분뇨 배출시설 취소 문제) 등을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