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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9명이 숨지고 4명(중상 1명·경상 3명)이 다치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가운데,이번에 숨진 이들이 모두 남성으로 알려지자 한 여초 커뮤니티에 조롱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한 여초 커뮤니티에는 '갈배가 한남 6마리 죽였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갈배'는 노인 남성을,'한남'은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 글의 작성자는 "축제다.엉덩이 흔들자"라며 시청역 사고 희생자를 조롱했고,오늘야구중계여기에 "한남킬러","다 남자였나","개꿀이다" 등의 댓글이 남겨졌다.
또 사망자 이외에 4명의 부상자를 두고도 "부상자들도 전부 다 남자이길" "부상자 중에 여자 제발 없길 바란다" 등의 의견도 쏟아졌다.
해당 글이 게재된 온라인 커뮤니티는 여성만 가입할 수 있으며,승인을 위해서는 사이트 관리자와의 전화 통화까지 해야 하는 등 가입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고,누리꾼들은 차마 믿기 어려운 남성 혐오적 댓글이 줄을 잇자 강하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비명횡사를 당했는데,그렇게 조롱하면 천벌 받는다","역시 페미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사이코패스냐","도대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가 있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지난 1일 오후 9시27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G80 차량이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치고 BMW,오늘야구중계소나타 등 차량을 차례로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망자 9명,부상자 6명이 발생했으며,이번 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 A씨(68)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