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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포션게임즈 '에오스 블랙' 내용수정신고 반려
"게임 결과 따른 현물 경품 지급은 불법"…과거도 유사 사례
['에오스 블랙'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게임 출시 이벤트 경품으로 고급 승용차를 내걸어 화제가 된 한 국내 게임사에 대해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제동을 걸었다.
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게임위는 지난달 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오스 블랙' 개발·운영사 블루포션게임즈 측이 제출한 내용수정신고를 반려 처리했다.
블루포션게임즈는 지난달 20일 '에오스 블랙'을 정식 출시하면서 게임 이용자에게 현물 경품을 지급하는 '더 블랙리스트'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벤트 기간 게임 내 미션을 달성해 응모권을 얻고,이를 소모해 경품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전자기기나 고급 호텔 숙박권,백화점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였다.
특히 응모권 100장을 소모하면 약 6천만∼7천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G80 블랙' 승용차에 응모할 수 있었는데,ssc 나폴리 대 ac 밀란중복 응모가 가능해 여러 장의 티켓을 모아 소모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구조였다.
내용수정 신고를 접수한 게임위는 모니터링 결과 문제의 이벤트가 모든 이용자에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ssc 나폴리 대 ac 밀란게임 이용을 통해 얻은 결과물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고 있는 만큼 사행성이 있다고 보고 반려했다.
[게임 화면 캡처]
게임위 관계자는 "티켓 제공 조건을 보면 특정 레벨 도달,ssc 나폴리 대 ac 밀란랭킹 상위권 달성 등 결제를 하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렵거나 이용자 간 경쟁을 염두에 둔 미션이 상당수 확인됐다"라며 "이는 게임산업법이 금지하는 사행성 경품에 해당한다고 보았다"고 전했다.
에오스 블랙은 이용자 간 적대적 경쟁이 특징인 MMORPG로,ssc 나폴리 대 ac 밀란다른 이용자보다 강해지기 위해서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 구매가 사실상 필수다.
게이머들이 앞다퉈 고액 경품에 당첨받고자 게임에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방식에 게임위가 제동을 건 셈이다.
블루포션게임즈는 결국 게임 출시 일주일도 채 안 된 지난달 26일 '이벤트 페이지 오류로 수정 전까지 임시 중단한다'며 게임 내 경품 응모 기능을 중지했다.
블루포션게임즈 관계자는 "일부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확인돼 검토 중"이라며 "이벤트 경품은 변경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촬영 김주환]
현행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 28조는 게임물 관련 사업자가 '경품 등을 제공해 사행성을 조장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게임위는 해당 조항을 근거로 현물 경품을 지급하는 게임 이벤트를 여러 차례 제재한 바 있다.
2019년에는 맨 처음으로 최고 레벨을 달성하는 이용자에게 포르쉐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건 플레이위드의 '로한M'이 게임위 철퇴를 맞고 이벤트 내용을 수정했다.
넷마블도 올해 초 '레이븐2' 출시를 앞두고 '유저 대회'에서 입상한 이용자에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기획했으나,게임위에서 지난 2월 반려 처분을 받았다.
회의록에 따르면 게임위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e스포츠 대회는 동일 조건에서 정해진 규칙대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하나,본 수정신고 내용은 이용자가 게임을 장시간 이용해 획득하는 캐릭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한다"며 이를 허가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반려 사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