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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필리핀 EEZ 침입…경고했지만 철수 안해"

2024년 3월 5일(현지시간) 중국 해안 경비대가 재보급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로 향하는 필리핀 해안 경비대의 이동 경로를 막고 있다 2024.03.05/ ⓒ 로이터=뉴스1 ⓒ News1
2024년 3월 5일(현지시간) 중국 해안 경비대가 재보급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로 향하는 필리핀 해안 경비대의 이동 경로를 막고 있다 2024.03.05/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 역대 최대 크기의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정박하고 있다며 해상 도발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경 대변인은 165m 길이의 중국 '괴물선'이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지난 2일부터 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리엘라 대변인은 해당 선박에 필리핀 EEZ에 침입한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건 중국 해경의 도발 행위다"라며 "우리는 철수하지 않을 것이며 협박 당하지도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동안 필리핀과 중국은 최대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서 거듭 충돌해 왔다.

이곳은 국제해양법상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해 있지만 중국은 이를 거부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급기야 지난 17일에는 중국 해경이 보급 임무를 수행하던 필리핀해군 선박을 공격하고 도끼와 마체테 등 흉기를 휘둘러 필리핀 군인 1명의 손가락이 절단되고 부상자가 여럿 발생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필리핀과 중국은 외교차관급 회담을 가져 남중국해에서 긴장 완화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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