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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임대료 68% 상승…2028년 말부터 에어비앤비도 금지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 바르셀로나에서 관광객 홍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일부 시위대는 레스토랑에 앉아있는 관광객들에게 물총으로 물을 뿌리기도 했다.
7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라 반구아르디아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150개 이상의 사회단체와 바르셀로나 시민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대규모 관광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전날 저녁에는 약 3000명,이날 낮에는 2800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시위대는 "관광객은 집으로 돌아가라.너희는 환영받지 못한다"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호텔과 레스토랑 테라스를 봉쇄했다.
일부 시위대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레스토랑의 야외 좌석에서 식사를 하는 관광객들에게 물총을 쐈다.
관광객 과밀화에 반대하는 운동가인 마르티 쿠소는 유로뉴스에 "우리는 도시의 경제 모델이 다른 훨씬 더 공정한 경제를 우선시하기를 원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관광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마요르카섬,카나리아 제도,말라가 등 스페인 관광지에서는 비슷한 시위가 이어졌다.시위대는 오버 투어리즘으로 인한 환경 오염,일야커피교통 체증,물 부족,일야커피의료 시스템 과부하 등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4월 카나리아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는 "매년 1400만 명의 관광객이 왔지만 카나리아 제도 주민의 36%는 빈곤 위기에 처해 있다"는 플래카드를 들기도 했다.
특히 매년 3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바르셀로나의 경우 오버 투어리즘으로 인한 부작용이 극심하다.주택들이 대거 관광용 숙소로 전환되면서 임대료가 지난 10년 동안 68% 상승했다.
이에 시의회는 1인당 최대 4유로의 도시세를 걷고,2028년 말부터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주거 시설 단기 임대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시위대는 이같은 조처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바르셀로네타 지구에 사는 이사 미랄레스(35)는 데일리메일에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상점들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고,바르셀로나 주민 조르디 기우(70)는 "나는 관광에 반대하지는 않지만,바르셀로나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져서 살기 힘든 도시가 됐다"고 호소했다.
한 지역 주민도 유로뉴스에 "나는 스페인 사람들은 적절한 주택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올해 91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스페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인구 4800만 명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스페인은 관광으로 연간 1250억 유로(약 186조 61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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