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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기념식 퍼레이드를 마친 뒤 외국 대표단과 모임 참석해 건배를 하고 있다.2024.07.29 ⓒ AFP=뉴스1 러시아 해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전면전을 대비해 유럽을 겨냥한 핵 타격 훈련을 논의해 온 정황이 포착됐다.타격 지점에는 한국과 북한,밀란 대 칼리아리일본 등도 포함됐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해군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작성한 핵 타격 훈련 프레젠테이션 기밀 문건을 입수해 러시아가 나토와의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전술핵 및 재래식 미사일의 유럽 내 타격 지점을 목록화했다고 보도했다.
타격 지점에는 영국 서부 해안에 자리한 공업도시 배로인퍼니스와 프랑스 서해안을 비롯해 총 32개 지점이 포함됐다.특히 한국 한 곳과 북한 두 곳,밀란 대 칼리아리중국 여섯 곳,밀란 대 칼리아리일본 여섯 곳도 표시된 것으로 파악됐다.FT는 "러시아가 나토 국경을 훨씬 넘어 서방과의 갈등을 어떻게 구상하고,밀란 대 칼리아리서유럽 전역에 걸친 압도적 공격을 어떻게 계획했는지 보여준다"고 짚었다.
문건에는 "해군이 높은 기동성을 통해 갑작스러운 선제 타격과 여러 방면에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며 "핵무기는 원칙적으로 군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파괴 수단과 함께 사용하도록 지정돼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또 "나토와의 전쟁에서 러시아의 최우선 순위는 적의 군사적,밀란 대 칼리아리경제적 잠재력을 약화하는 것"이라고 적혔다. 지난 5월 러시아 국방부가 전술핵무기 훈련을 러시아 남부에서 시작했다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군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설치하고 있다.2024.05.21/ ⓒ 로이터=뉴스1 문서를 검토한 전문가들은 이 문서가 러시아 해군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밀란 대 칼리아리러시아 핵 사용 가능성에 대한 나토의 평가와 일치한다고 밝혔다.다만 관련 문건은 실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용도는 아니며 내부 설명 자료인 것으로 분석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FT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는 민간 시설 및 주요 인프라 공격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러시아가 발트해 연안과 동유럽 일대 나토 회원국과 전쟁을 벌일 경우 그 즉시 전쟁이 유럽 전체로 확대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료"라고 지적했다.전 나토 당국자 윌리엄 알베르크는 "평화 시 해상에서 핵무기를 운반하는 것의 내재된 위험을 고려하면 이 자료는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전술 핵무기 실사용 연습을 명령했다.이에 러시아 해군은 지난 6월 발트해 연안 도시 칼리닌그라드에서 소련제 대함 순항미사일 'P-270'을 초계함에 탑재하는 훈련을 실시했다.나토 관계자들은 이 초계함에 신고되지 않은 전술 핵탄두 비축량이 저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