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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DB
오는 18일 의료계가 집단 휴직을 예고한 가운데,파업 불참을 선언한 한 의사가 "의사 수 1% 늘어난다고 한국 의료 망하나"라고 지적했다.
홍승봉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 위원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은 17일 동료 의사들에게 기고문을 통해 "10년 후에 활동할 의사 1509명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수십만 명 중증 환자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의사가 아니라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17일부터,플라텐세대한의사협회(의협) 18일부터 전면 집단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와 대한분만병의원협회,플라텐세대한아동병원협회 등은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홍 위원장은 "10년 후에 증가할 1%의 의사 수 때문에 지금 환자들이 죽게 내버려둬도 된다는 말인가"라며 "나의 사직,플라텐세휴직으로 환자가 죽는다면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정당화될 수 있을까"라고 전했다.
이어 "아무 잘못도 없는 중증 환자들이 생명을 잃거나 위태롭게 됐다"며 "원인이 누구에게 있든지 간에 이것이 말이 되는가.후배·동료 의사들의 결정이지만 의사로서 국민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휴진을 지지하는 일부 의대생 부모들에게도 "자녀가 훌륭한 의사가 되길 바란다면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어떤 충고를 해야 할지 고민해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며 "내 아들딸이 의대생,플라텐세전공의라면 빨리 복귀하라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의사 생활 중에 단 한 명의 생명을 구한 경험은 그 의사 일생 큰 힘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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