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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KBS에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집단 마약 투약이 이뤄질 거란 제보가 들어왔고,라이브스코아취재진이 직접 현장에 가보니 곳곳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취재진이 투약하다 남은 '필로폰' 가루까지 발견해 경찰에 넘겼습니다.

이원희 기자의 현장 취재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새벽 두 시,이태원의 한 클럽.

한 시간 넘게 줄을 설 정도로 북새통인데,라이브스코아한참을 기다려 입장하자 상의를 벗고 춤추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새벽 세 시가 넘은 시각,흥이 오른 사람 가운데 한 남성이 손에 립스틱 같은 물건을 들고 상대방 코에 무언가를 넣어줍니다.

[클럽 마약 경험자/음성변조 : "저거 아마 케타민인 것 같아요.음악을 좀 더 잘 즐길 수 있게.감정,라이브스코아오감을 극대화 시킨다고 해야 되나."]

비슷한 물체를 자신의 코에 직접 갖다 대는 장면도 취재진에게 포착됩니다.

[클럽 마약 경험자/음성변조 : "저렇게 용기에 담아서 이제 마약 아닌 것처럼 속이고 하려고.저런 식으로 남들 눈치 안 보게."]

새벽 내내 줄이 늘어선 화장실 앞에서도 수상한 상황이 목격됩니다.

남성 2~3명이 화장실 한 칸에 함께 들어가고,라이브스코아1분 남짓 있다 나오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화장실에 여러 명이 들어간 뒤 곧 나오는 모습은 반복돼서 목격됩니다.

[클럽 마약 경험자/음성변조 : "만약에 (마약) 거래를 한다면 화장실에서 많이 거래를 할 것 같아요.(약) 기운이 좀 떨어졌을 때 저렇게 들어가서 조금씩 하고."]

취재진이 바로 들어가 봤지만 화장실을 사용한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휴지통에서 의문의 지퍼백이 여러 개 나왔습니다.

취채진이 수거한 두 지퍼백에는 각각 노란색과 파란색 가루가 남아 있었습니다.

전문가에 성분분석을 맡겼더니 필로폰을 구성하는 성분인 메스암페타민이 나왔습니다.

[신호상/국제특성분석연구소 고문/전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 : "저 위에 이렇게 바(막대)처럼 이렇게 쭉쭉 되어있죠.그게 밑에 거하고 완전 동일하잖아요.우리가 찍은 거는 바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다."]

원래 흰색을 띠는 필로폰에 무언가 섞은 것으로 보입니다.

[신호상/국제특성분석연구소 고문 :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하는 방법일 수도 있고요.아주 소량이니까 뭔가 다른거하고 섞어서 좀 양을 늘리는…."]

클럽 벽에는 마약을 하지 말자는 경고문구까지 쓰여 있었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 정준희/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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