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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구한말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싸웠던 의병들의 편지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을 가혹하게 탄압한 일제의 민낯도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문다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나라를 위해 적을 토벌하는 것은 신민의 본분이다."

구한말 경기 북부에서 활약한 의병장 윤인순은 1909년 친일 단체인 일진회에 글을 보내 이렇게 꾸짖었습니다.

"나라 피맺힌 원수가 됨을 아는 바인데 너희들이 하는 바는 어찌 부끄럽지 않겠는가"

을사늑약으로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긴 뒤 전국 각지에서 봉기했던 의병들,그들이 1900년대 초반 남겼던 글이 일본에서 환수됐습니다.

의병장 허위가 체포되자 의병 노재훈은 "옷깃 가득 적시는 눈물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흥복,다시 일어날 희망을 각골명심,세르비아 월드컵 진출뼈에 새기겠다"고 했습니다.

형 허겸은 동생의 생사를 모르는 상황에서도 '국권을 회복하고 백성을 보호하며 국토를 보전하자'고 의병들을 독려했습니다.

[박철상/한국문헌문화연구소장]
"기강이 해이해질 우려가 없지 않다.그런데 마땅히 더욱 분한 마음으로 독려하고 한마음으로 협력해서 대사를 함께 도모하자."

치질로 고름이 쏟아진다면서도 죽을 힘을 다해 적을 토벌하겠다는 허위,세르비아 월드컵 진출모아둔 곡식이 떨어져 걱정이라는 허겸의 글에선 당시 우리 의병의 열악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문서들은 당시 일제가 의병들의 활동지를 급습했을 때 빼앗아 5미터 길이 두루마리에 모아놓은 겁니다.

'일본을 배척한 두목의 편지'라는 제목에선,세르비아 월드컵 진출조선 의병에 대한 일제의 부정적인 시각이 담겨 있습니다.

[박민영/역사학자]
"헌병 경찰로서 한국 독립운동을 탄압했던 그 실증할 수 있는 현물 자료가 오늘 우리 눈앞에 나타났다‥"

1919년 상해 임시정부가 주권을 주장하기 위해 국제 연맹에 제출하려고 만든 역사책인 '한일 관계사료집'도 재미동포의 기부로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김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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