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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11시 29분 넘버스에 발행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은 증권사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투자은행(IB)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도 힘을 싣고 있다.삼성 그룹 관련 계정을 기반으로 리테일 부문에서 강점을 보였으나 점차 IB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공격적 성장을 노리기보다는 '관리의 삼성'이라는 수식어처럼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외형을 키워가고 있다.삼성증권은 PF 시장 활성화를 기다리며 안정적 운영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강화 속 보수적 PF 사업 확장
삼성증권의 IB2부문은 대체투자본부,
스포츠 토토 광고부동산PF본부,프로젝트금융본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대체투자본부를 제외한 부동산PF본부와 프로젝트금융본부가 PF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PF 사업은 2021년 메리츠증권 특수여신본부 출신 천정환 본부장을 영입하면서 변화를 맞이했다.천 본부장은 부동산 PF 본부를 3년 넘게 이끌고 있다.
선순위 위주의 안정적인 딜만 고집하던 삼성증권의 PF는 중순위 등 일부 리스크를 감내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면밀한 검토를 통해 우량 사업장만을 선별하는 보수적 기조는 유지됐으나 이자 수익은 전보다 더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삼성증권의 IB 순수수료 손익은 2020년 1509억 원에서 2021년 2560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당시 카카오페이,
스포츠 토토 광고차백신연구소 기업공개(IPO) 딜 주관으로 ECM 영역에서의 수수료가 늘어난 영향도 있었지만 부동산 PF 채무보증 수수료도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약 59%가량 IB 부문 이익이 불어났다.
이후에도 꾸준히 IB 부문에서 2200억 원 이상의 순수수료 이익을 기록했다.이는 PF 사업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삼성증권은 2022년부터 IB 사업을 전통적인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을 담당하는 IB1부문,
스포츠 토토 광고부동산 금융 등 대체 투자를 담당하는 IB2부문으로 나누며 전문성을 강화했다.신설된 IB2부문을 맡은 인물은 이충훈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리스크 관리 담당 임원(당시 상무) 출신이다.1971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했다.2016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줄곧 리스크 관리 업무를 맡아왔다.2017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전에는 리스크 관리 업무를 겸하기도 했다.
이충훈 부사장은 삼성증권이 보수적으로 PF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데 있어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받는다.삼성증권은 적극적으로 딜을 확보해오는 실무진들과 리스크 관리를 맡는 총괄 부문장을 배치해 안정성을 유지해왔다.
선순위 매입확약 '적극적 딜 확보'
삼성증권은 선순위로 딜을 수주하는 대신 매입확약 조건을 걸어 적극적으로 딜을 확보했다.다만 수도권 주택 등 리스크가 적은 딜을 위주로 확보하면서 질적 리스크를 최소화했다.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중후순위 비중은 25%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대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 악화를 피하지는 못했다.올해 1분기 기준 삼성증권의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섰다.PF 사업 위축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72억 원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4분기 충당부채로 392억 원을 반영했고 대출채권 손상 손실로 1402억 원을 반영한 결과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삼성증권의 PF 익스포저 규모는 2조7000억 원 수준이다.규모 자체는 타 대형사와 비교해도 큰 편이지만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이 선순위라는 점에서 질적 구성은 우수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추가적인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이 선순위 우량 딜을 꾸준히 발굴해온 결과 올해 1분기 IB 수수료는 77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452억 원보다 319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IB 수수료 증가는 구조화금융 수수료 증가 덕분이다.지난해 1분기 354억 원이었던 구조화금융 수수료는 올해 2배 가까이 증가한 685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의 구조화금융 관련 자산총액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2020년에는 13조1710억원이었던 관련 자산총액이 지난해말 기준으로는 23조3673억원으로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시행 프로젝트 대형화 등 PF 시장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면서 시장 활성화를 기다리고 있다"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방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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