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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알리고 관광자원화해야"…조례 제정하고 표지석 설치
민간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도 활동 시작…회원 모집
[태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6만1천여 태안군민의 염원을 모아 7월 4일을 '격렬비열도의 날'로 선포합니다."
'서해의 독도'라 불리는 격렬비열도를 기념하는 날이 지정됐다.
충남 태안군은 4일 오후 2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격렬비열도의 날 지정 선포식을 열었다.
7월 4일은 격렬비열도항이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2022년)된 날이다.
우리나라의 서해 영해기점이기도 한 격렬비열도는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으로부터 52㎞ 떨어져 있다.배로는 2시간 거리다.
태고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경관이 뛰어나고 수산자원도 풍부하지만,오릭스 한신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런 탓에 중국 어선이 수시로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는 지역이다.
심지어 2012년에는 격렬비열도 3개 섬 가운데 사유지인 서격렬비도를 중국인들이 20억원에 매입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태안군은 이 같은 격렬비열도를 국민에게 알리고 그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말 '격렬비열도 가치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태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에는 격렬비열도의 날 지정을 알리는 표지석이 국유지인 북격렬비도에 미리 설치됐다.
높이 150㎝,오릭스 한신폭 90㎝의 표지석에는 격렬비열도의 날 지정 배경을 설명하는 글귀가 새겨졌다.
민간 차원의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도 지난달 발기인 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격렬비열도의 날 지정 선포와 함께 회원 모집에 나선다.
가세로 군수는 "솔직히 그동안 격렬비열도가 우리 섬이라는 인식이 부족했는데,오릭스 한신격렬비열도의 날 지정을 계기로 우리 영토·영해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일반 관광객도 방문해 그 가치를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격렬비열도항의 용도가 관공선 부두로 국한돼 있는데 유람선 등 다른 선박 접안이 가능한 다목적 부두로의 전환을 해양수산부와 협의 중"이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격렬비열도에 대한 체계적 홍보를 진행하고,오릭스 한신관광자원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