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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특정 가능한 개인정보 올리기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4달이 넘어가는 가운데 의료현장에 복귀한 전공의 및 전임의들의 현황을 공개한‘블랙리스트’가 다시 등장했다.
 
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지난 6월 28일과 30일 병원에 복귀한 의사 현황 리스트가 올라왔다.
 
해당 글은 서두에서‘전공의와 전임의의 병원 복귀를 격려하기 위함’이라고 적었지만,마작 치는곳실제로는 댓글로 출근자 현황을 제보받는 모습이었다. 
 
이 글에서는 병원별 근무 중인 전공의 수,소속 진료과와 연차 등 정보가 공유됐다.일부 전임의 경우 소속 병원 및 진료과·출신병원·학번 등 신원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개인정보가 게재돼 있기도 했다.
 
메디스태프에는 전공의 이탈 초기인 지난 3월에도 의료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을‘참의사’라고 조롱하며 개인정보를 공개한 글이 올라온 바 다다.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의사 5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런 블랙리스트가 미복귀자 처분에 대한 정부의 결단이 임박하자 마지막 고심에 들어간 이탈 전공의들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명단을 작성한 당사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전대미문의 사태에서 부역자들은 반드시 기억한다는 걸 모두 알아야 할 것 같아 하루종일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했다.
 
정부는 최근 전국 수련병원에 “6월 말까지 전공의 복귀를 설득하고 미복귀자에 대해선 사직 처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병원들은 오는 9월 하반기 인턴·레지던트 모집 정원을 결정하기 위해 사직 전공의와 복귀 전공의를 구분해 결원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마작 치는곳지난 26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전체 출근율은 7.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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