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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웹툰이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3년 연 매출 2조 1,카지노 4화 줄거리890억 원으로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서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유통 피해도 덩달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웹툰 산업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작가들이 창작물의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게 필수적인데요.
보다 못한 대구의 웹툰 기업들이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해서 법 개정 청원 운동에 나섰습니다.
2025년 2월 10일 대구 수성구의 작업실에서 웹툰 작가 최영지 씨를 만났습니다.
최영지 웹툰 작가 "2017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서 레진 코믹스랑 카카오 웹툰이랑 인스타그램에서 연재를 조금 했었고요.지금은 작품이 다 끝나고 이제 네이버 연재를 좀 노리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 작가가 요즘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0의 온도'라는 제목의 로맨스 판타지물입니다.
채색한 주인공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하나하나 명암을 넣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대형 웹툰 플랫폼에 연재하는 걸 목표로 다섯 달 동안 공들여 준비했습니다.
수입은 얼마나 될까?
"첫 번째 작품 같은 경우에는 제가 그래도 성적이 나쁘지 않아서 정말 많이 버는 달에는 천만 원 정도 벌었고,멀티플레이어 룰렛 무료못 버는 달에도 한 300만 원 정도는 벌었던 것 같아요.그런데 연재 기간에는 그렇게 받지만,연재를 준비하는 기간 자체가 1년 반,2년 이렇게 되다 보니까 평균적인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그래도 조금 희망을 가져보는 거는 연재가 끝나고 나서 유료 매출이 시작이 돼요.그때 나오는 매출로 작품 준비 기간 동안 버티는 생활을 하는데 두 번째 작품 같은 경우에는 제가 좀 망했어요. 좀 쫄딱 망해서 유료 매출 자체가 하나도 나지 않아서 그때는 한 달에 한 360?300에서 360 정도 월급만 딱 받고 연재가 끝난 이후에도 이제 매출은 없어서···"
수입이 들쭉날쭉하다 보니,폭스우드 카지노 호텔생활이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창작의 고통은 작가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정말 힘든 건 따로 있습니다.
불법 복제 사이트를 통한 불법 유통입니다.
처음 연재할 때 6개월가량 연재를 하면서 구독자가 2만 명가량 되는 SNS를 통해 홍보하며 '내 만화를 보는 사람이 늘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기대만큼 매출이 늘지 않았습니다.
최영지 웹툰 작가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하고 찾아보니까 불법 유통 사이트에 다 제 만화가 올라가 있더라고요.그런데 지인들도 그런 거를 좀 보는지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됐거든요.그리고 두 번째 웹툰 같은 경우에는 1화부터 그냥 불법 사이트에 바로 올라가 버리더라고요.그래서 첫 번째 연재할 때도 그 충격에 연재를 잠깐 쉬었었거든요.독자들한테도 죄송하고 피디님한테도 되게 죄송한 일이지만 스스로 너무 멘털이 좀 많이 깨지더라고요."
인고의 시간을 거쳐 작품을 내놓아도,불법 유통되면 한 푼도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당시 6개월 정도 작업을 중단하고 그냥 쉬었다고 합니다.
2024년 발족한 대구 웹툰 기업협의회 박성철 위원장도 피해 당사자입니다.
웹툰 작가이기도 한 박 위원장은 자신의 작품을 불법 유통한 불법 복제 사이트 운영자를 상대로 약 4천만 원에 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해 2019년과 2020년 승소했지만,아직 배상금을 다 받지 못했습니다.
2017년 불법 복제 사이트가 등장한 뒤 피해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단속과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은 더디기만 합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웹툰 산업 총매출액의 53%,절반을 넘는 8,427억 원의 피해액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시장 가치 절반에 해당하는 매출을 도둑맞고 있는 셈입니다.
협의회는 2025년 본격적으로 입법 활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국회 입법청원을 통해 '웹툰 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한 입법 개정 청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박성철 대구 웹툰 기업협의회 위원장 "현행 법률안에 대해 변경을 추진 중입니다.'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2조(정의) 및 제8조(몰수 대상 재산)에 '콘텐츠 불법 유통으로 발생한 수익'을 추가하고 '부패 자산 몰수 특례법'에 특정 사기 범죄에 준하여 콘텐츠 불법 유통 범죄를 포함하고,토토 365피해자 환부 절차를 마련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불법 복제 사이트 운영자가 불법으로 얻은 소득을 국가가 환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주는 게 가능해 피해를 본 웹툰 제작자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산 피해도 문제지만 웹툰 산업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불법 유통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불법 유통이 일반적이라고 할 정도로 퍼져나가면서 대중들이 불법 의식을 느끼지 않는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최영지 웹툰 작가 "제가 인스타그램 DM을 받았어요.'너무 팬이고 작가님 작품이 제 인생에 너무 큰 영향을 줬어요'라고 말하는데 제가 모르는 사이트에서 봤다는 거예요.그런데 이러면 팬이고 내 작품을 좋아해 줬으니까 기뻐해야 하는데 마냥 기뻐할 수가 없는 거예요.팬이라니까 화를 내기도 뭐하고··· 나를 정말 위하는 팬이라면 이런 행동을 하지 않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요.사람들이 불법이라면 다른 것들은 좀 부끄러운 줄 알고 숨기고 이러는데 웹툰에 관해서는 되게 관대하더라고요.자기가 불법 웹툰을 보는 거를 숨길 생각도 없고 좀 오히려 유료로 웹툰을 보는 사람들을 바보 취급하고 그런 식으로···"
대구 웹툰 기업협의회는 저작권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전국에서 5만 명의 청원인을 모집하는 입법 청원 운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박성철 대구 웹툰 기업협의회 위원장 "내가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이것을 '도둑맞고 있다'라는 심리적인 부담감 또한 저희 업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고요.앞으로 저희 쪽에서도 한강 작가님과 같은 좋은 작가님들이 나와야 하는데 이런 업계 상황에서 과연 새로운 작가에 도전하는 친구들이,젊은 친구들이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 마음 놓고 지망할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당장의 재산상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함도 있지만 K-웹툰이 세계로 나가고 있고 정말 전 세계에 없는 콘텐츠를 저희가 만들어서 유통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그래서 저희가 더 세계로 확장하고 발전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고 어떠한 타협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