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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비야디)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의 시동을 켜자 중앙에 위치한 12.8인치 디스플레이가 오른쪽으로 90도 돌아가면서 세로 형태로 섰다.“하이,비야디”.아토3에 탑재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가‘띠링’하고 들을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줬다.목적지를 말하자 작업을 수행할 수 없다고 했다.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 주소를 말해서 그런가.경복궁·고척스카이돔·에버랜드를 안내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여전히 알아듣지 못했다.음성인식 기능이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지 않은 모양이었다.디스플레이에 기본으로 탑재돼 있는 티맵을 열고 직접 주소를 입력했다.디스플레이가 세로로 세워져 있으니 가로로 긴 형태보다 내비게이션 보기가 더 편했다.버튼을 누르면 가로·세로 방향 조절이 가능하다.
출발에 앞서 배터리 잔량을 확인했다.5인치 크기 계기판에 표시된 배터리 잔량은 81%.주행 가능거리는 261㎞라고 적혀 있었다.지난 15일 서울 시내에서 충남 서산까지 왕복으로 정확히 261㎞를 주행했다.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이 차는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어야했지만 배터리는 여전히 11%가 남아있었고,이 정도면 34㎞를 더 주행할 수 있다고 표시됐다.이날 기온은 영하 3도에서 0도 사이를 오갔다.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주행거리인데,배터리 성능이 빨리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완충 상태에서 300㎞ 이상 주행은 거뜬해 보였다.환경부 인증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321㎞다.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부품은 배터리다.BYD는 원래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다.BYD는 아토3에 회사가 직접 개발한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배터리 셀을 칼날처럼 길고 얇은 모양으로 만들어 모듈 없이 팩에 직접 넣는 구조다.BYD는 이 배터리가 셀 간의 연결 부위를 최소화해 내부 저항을 높인 덕분에 발열이 덜하고 화재 안전성이 높다고 강조한다.배터리 잔량이 적힌 계기판은 작은 편이다.그쪽으로 시선이 많이 가진 않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아쉬움은 남는다.
이제 본격적으로 주행성능을 점검할 차례다.브레이크페달에서 발을 떼고 가속페달을 밟았다.생각보다 차가 부드럽게 전진했다.갑자기 안전벨트 경고등이 켜지면서‘띠링띠링’경고음이 울렸다.나와 조수석 동승자는 안전벨트를 맨 상태였다.대부분의 다른 자동차와는 달리 아토3는 뒷좌석 승객까지 전부 안전벨트를 매야 조용해진다.중국 브랜드는 왠지 안전에 소홀할 것 같다는 인식이 있던 터라 의외였다.볼보와 중국 지리자동차가 합작해 만든 전기차 회사‘폴스타’의 차량들이 이렇다.
건물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왔다.이날 출발 시간은 새벽 5시.동이 트기 전이라 아직 캄캄했다.이렇게 어두운 곳을 운전해서 지나갈 땐 시야 확보를 위해 상향등을 켰다가도 맞은편에서 다른 차량이 오면 꺼야 한다.아토3의 헤드램프는 어두울 때 자동으로 상향등을 켰다가 반대 차선에서 차량이 다가 오면 자동으로 그 부분만 불이 꺼졌다.고급 차량에 주로 탑재하는 기능이다.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 후반에도 살 수 있는 아토3에 이 기능이 있다는 건 놀라웠다.대부분 기능을 디스플레이 안에 넣는 게 요즘 추세지만 시트와 운전대 열선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까지 물리 버튼을 없앤 건 아쉬웠다.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없다.가격을 생각하면 오히려 기대하는 게 이상하다.
차가 부드럽게 전진했다.도심뿐만 아니라 시골 흙길을 달릴 때도 덜컹거림이 크지 않았다.급가속,급감속시에도 쏠림 현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곡선도로를 돌 때도 몸이 많이 기울지 않았다.회생제동 정도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회생제동은 전기차가 감속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배터리를 자동 충전하는 기능이다.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작동시키자 차선을 이탈하지 않기 위해 운전대(스티어링 휠)가 미세하게 좌우로 움직였다.다만 시속이 110㎞를 넘어가자 조금 힘에 부쳐하는 느낌이 들었다.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정차했다.4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남성 둘이 다가오더니 차를 유심히 살폈다.한국에 진출한 첫 중국 전기 승용차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게 느껴졌다.외관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정도로 무난한 편이다.전체적으로 매끄럽고 유려하게 빠졌다.이 차의 디자인은 폭스바겐그룹에서 영입한 볼프강 에거 디렉터가 맡았다.다만 실내는 독특한 디자인이 곳곳에 눈에 띈다.문을 여닫는 레버가 스피커 위에 덮개처럼 달려있다.문 아래쪽 수납공간에 연결해 놓은 3개의 고무줄은 기타줄을 연상시킨다.실제로 고무줄을 튕기면 각각 다른 음역대의 소리가 난다.
40대 남성이 내게 가장 먼저 물은 건 고장 나면 수리를 어떻게 받느냐는 거였다.현재 BYD코리아는 서울 강서·양천,슈게임 인간공장 링크광주,대전,부평 등 5곳에 서비스센터를 구축했다.서울 서초,영화 카지노 내용경기 분당·수원·안양,강원 원주,온라인 슬롯 추천제주 등에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두 번째 질문은 가격이었다.아토3의 국내 판매가는 기본모델 3150만원,아침희망 경마희망플러스모델 3330만원이다.경쟁차종인 기아 EV3(기본형 3995만원),현대차 코나 일렉트릭(4142만원)에 비해 800만~1000만원 저렴하다.정부·지자체 보조금(200만원 전망)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2900만원대로 떨어진다.국산 전기차는 각종 옵션을 추가하면 가격이 올라가지만 아토3는 플러스모델에 모든 옵션이 장착돼 추가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