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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사진=외부이미지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사진=외부이미지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HBM(고대역폭메모리)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영향력 확대를 중점으로 하반기 전략 수립에 머리를 맞댔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DS부문은 이날 경기도 화성캠퍼스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었다.지난달 신임 부문장으로 부임한 전영현 부회장이 주재하는 첫 반도체 전략회의다.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사장,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박용인 시스템LSDI 사장 등 주요 부문 임원들도 참석했다.

전략 회의는 현재 사업 현황을 검토하고 하반기 반도체 부문 기술 계획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다.DS부문은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인 약 15조원의 연간 적자를 내며 고전했다.

메모리 분야에선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HBM분야에서 경쟁사에 주도권을 내줬다.SK하이닉스는 현존 최고 사양인 HBM3E(5세대)를 AI 가속기 점유율 1위인 엔비디아에 3월부터 세계 최초 양산,공급하고 있다.반면 삼성전자는 그 전 세대인 4세대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파운드리 상황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11%,대만 TSMC는 61.7%로 격차가 50.7%포인트에 달했다.

이와 관련 이날 전략회의에선 엔비디아의 HBM 퀄(품질) 테스트 인증상황,월드컵 우표삼성전자가 하반기 양산을 계획 중인 3나노미터(nm·10억 분의 1m) 2세대 파운드리 공정 전략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또 차세대 HBM으로 꼽히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관련 전략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차세대 신사업 육성 방안을 미리 마련해 HBM과 같이 주도권을 뺏기는 상황을 두 번 다시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반도체 업황이 올해 상반기부터 메모리를 중심으로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월드컵 우표하반기 호황기에 제대로 탑승하지 않으면 뒤쳐진다는 위기감이 이번 전략회의에서도 드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전 부회장은 앞서 취임사에서 "지금은 AI 시대이고 우리가 겪지 못한 미래가 오고 있다"며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하면 AI 시대에 꼭 필요한 다시 없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 위상을 되찾자"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4~25일에는 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파운드리사업부,시스템LSI 등 실무자급이 개별적으로 판매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 부문별로 매해 6월과 12월에 주요 임원과 해외 법인장이 모두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20일엔 세트(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한종희 부회장 주재로 전략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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