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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액티브 시니어 인터뷰
편집자주 한국일보와 포스텍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소장 배영ㆍ이하 ISDS)는 액티브 시니어(액시세대)가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 적당한 지역이 어떤 곳인지,액시세대를 불러들이기 위해 각 시·군은 어떤 노력을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역을 찾아가 그곳에서 생활하는 은퇴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또 양적 질적 조사 방법을 사용해 해당 지역의 장점과 약점을 분석해,10회에 걸쳐 매달 네 번째 목요일에 게재한다.
_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김도연 (군산시청 귀농귀촌 주무관) : 군산시청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귀촌 업무를 맡고 있다.군산이 고향이고,군산에 오기 전에 인근 임실군에서도 근무했다.
이종예 (군산 문화해설사) : 군산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이곳에서 공부하고 군산시 공무원으로 40년간 근무했던 토박이다.퇴직 후 향토사를 연구하고 있다.
이노미 (이노미농가 공동 운영) : 전주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다 남편이 퇴직할 때 같이 퇴직했고,지금은 귀농 4년 차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귀농 교육을 받기 전에는‘수강생 중에 내가 제일 어리겠구나’생각했는데,막상 참여해 보니 가장 나이가 많아,자극받고 열심히 배웠다.
주이태 (이노미농가 공동 운영) : 고향은 전남 여수시이고,비바 슬롯 라스베가스 공짜하이닉스 협력사에서 일하다 2년 일찍 퇴직했다.딸기 농사의 최적지를 찾아다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군산에 이주해 자리 잡게 됐다.
_은퇴 후 살기에 군산의 장점은 무엇인가.
이종예 : 금강이 서해로 흘러드는 지점인 군산 일대에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국제 무역 관련 유적과 유물이 남아있는 문화 관광지다.한적한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여러 가지 즐길거리를 고루 갖추고 있다.또 농업 어업 제조업 등이 균형을 이뤄,귀농·귀어뿐 아니라 재취업 등의 일자리를 희망하는 은퇴자의 문의가 이어진다.군산에는 새벽 5시부터 8,바카라 하는 곳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카지노사이트검증사이트9시까지 지역 농수산물들이 모여드는 역전시장이 있다.그 명성이 자자해지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군산은 이런 풍부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음식이 맛있기로도 유명하다.
주이태 : 군산은 강수량이 많고,주로 간척지라 원예 농사에 썩 적합하지 않다.딸기 같은 경우는 시설재배를 해 날씨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맑은 물이 중요하다.그런데 군산은 지하수가 풍부하고 질도 좋아 이곳으로 귀농했다.게다가 군산 일대 원예 농가가 많지 않아 판매처 확보가 쉽다는 이점이 있다.딸기는 수확한 직후 전부 군산 일대로 팔려 나간다.
_더 많은 은퇴자가 군산에 정착하게 하기 위해 지자체나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이종예 : 군산은 이곳에서 직장을 다니나 은퇴하면 자녀들이 사는 서울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또 이곳이 고향이지만 서울에서 생활하다 은퇴 후 돌아오지 않고 부모 집을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이런저런 이유로 빈집이 늘어난다.빈집들을 지자체가 지원해 잘 가꾸어 방문객을 늘리면 자연스럽게 군산에 거주하기로 결심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다.내가 사는 동네에 농가 하나가 이런 식으로 리모델링을 해 하루 48만 원을 받고 민박을 하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이노미 : 귀농 교육받기가 굉장히 어렵다.일단 자격 조건이 대출 가능 여부,재산 등을 따지는 등 엄청 까다롭다.교육 이수 시간도 100시간으로 직장생활과 병행하기 힘들다.상당 부분 인터넷으로 수강 가능하지만 현장 학습 조건 등이 엄격하다.또 본인이 희망하는 작물 교육을 수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농사 초보가 어떤 작물이 장차 유망한지를 탐색할 기회도 거의 없다.그저 교육기관이 추천하는 걸 배우다 보면,결국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해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이것저것 안 되니,농사나 지어야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큰코다친다.당국은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김도연 : 농업기술센터를 찾아오는 귀농귀촌 희망자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내가 군산으로 귀농하게 되면 뭘 지원해 줘요?”다.아무 사전 준비 없이 막연히 귀농 지원금에만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많다.귀농귀촌 희망자들은 어느 정도 계획을 구체화한 후에 그에 적합한 지원제도를 찾아 나서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_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2022년부터 재가동),2018년 GM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군산 지역 경제에 큰 충격이 있었을 텐데,지금은 어떤가.
이종예 : 현대중공업 고용 직원이 한 5,000명 협력업체 포함 1만3,000명,GM이 직원과 협력업체 포함 1만3,000명 정도였는데 졸지에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실직하는 상황이었다.특히 이들은 소비 여력이 큰 집단인데,가족까지 같이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니 군산 경제에 그보다 큰 충격이 없었다.그리고 그 충격은 아직도 완전 회복했다고 보기 힘들다.하지만 1998년 영화‘8월의 크리스마스’의 배경지로 주목받은 계기로 근대 건축물이 잘 보존된 구시가지로 관광객이 하나둘 찾기 시작해 이후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늘면서 다행히 활기를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글 사진 정영오 논설위원
정리 민채윤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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