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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커머스 이용자 감소 추세…패션 부문 거래액도 줄어
개인정보위원회,알리·테무 조사 마무리…조만간 처분한국 시장에서 초저가를 내세우며 영향력을 키워가던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이 위기에 직면했다.판매상품의 안전성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C커머스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하면서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3일 통계청의 '5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조8652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7% 증가했다.5월 기준 역대 최대 거래액이었다.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가 증가하고,각종 할인 행사가 열린 영향이라고 당국은 분석했다.
반면,의복(-4.7%)과 신발(-3.2%),반짝반짝 빛나는 뜻가방(-10.2%) 등 패션 부문 거래액은 모두 감소했다.특히 의복과 신발 감소 폭은 5월 기준으로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컸다.가방 감소 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월 20~30%씩 감소 폭을 이어간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대다.
이같은 감소세는 알리,반짝반짝 빛나는 뜻테무 등 C커머스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이 가품과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로 패션 상품을 싸게 사던 이용자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품질 논란으로 C커머스 이용자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이커머스앱의 월평균 이용자 수를 조사한 결과 쿠팡이 3056만4130명으로 집계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지마켓·옥션이 828만439명으로 2위에 올랐고 알리는 822만3910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테무는 티몬·위메프·인터파크쇼핑(801만6651명),반짝반짝 빛나는 뜻11번가(760만3891명)에 이어 6위(720만4290명)를 기록했다.
알리와 테무는 한국 시장에서 가파르게 점유율을 높여가다 4월 이용자 수 감소세로 전환한 데 이어 5월 역시 이용자 수가 줄었다.품질 논란에 따른 플랫폼 신뢰도 하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재 먹구름도 드리우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알리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신고된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가 실제 쇼핑몰을 운영하는 운영사가 아니라 대리인의 역할만 맡고 있다고 판단했다.한국에 설립된 알리 코리아 법인은 대리인의 역할만 할 뿐 실제 쇼핑물 운영 및 관리 등 전자상거래 관련 주된 업무는 해외 본사나 다른 법인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개인정보위원회도 조만간 알리,반짝반짝 빛나는 뜻테무에 대한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개인정보위는 C커머스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자 이들의 개인정보 수집 절차와 이용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알리와 테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됐다"라며 "다음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돼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는 한국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Venue) 입점사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등 국내 협력사 지원 강화 정책을 내놓으며 위기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제재로 인해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보고 C커머스를 이용했다가 품질로 등 돌린 고객이 적잖다.국내 이커머스 업체는 가격 경쟁력보다는 믿을 수 있는 품질에 강점이 있다"라며 "하지만 제재가 따르더라도 C커머스 수요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 같다.국내 이커머스 업체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움직임이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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