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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2월' 비트코인,게임칩 중고32개월 만에 최대 낙폭
8만달러선 붕괴되기도
트럼프發 리스크 지속 우려[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비트코인 시장이‘우울한 2월’을 보냈다.미국 트럼프 행정부발(發)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반등이 여의치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21.53% 하락했다.한때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가 붕괴된 2022년 6월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이다.지난달만 해도 10만9228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인 이날 8만 달러선마저 내주며 7만8329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이 같은 충격은 다른 암호화폐 시장으로도 이어져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약 730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비트코인 급락의 주범으로 꼽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때까지만 해도 미국을‘비트코인 슈퍼파워’로 만들겠다며 투자자들 기대를 키웠지만 취임 후 이렇다 할 뚜렷한 정책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트럼프 행정부 보호 무역주의에 따른 무역전쟁 우려는 투심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캐롤라인 보울러 BTC마켓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폭락은 트럼프의 관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거시적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맷 심슨 시티인덱스 수석 시장분석가도 로이터통신에 “인플레이션 압박과 함께 성장 전망이 무너지고 있고 트럼프의 관세는 철회되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가 암호화폐 규제 완화를 뺀 다른 모든 것에 관심을 쏟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위기가 한동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마크 커드모어 블룸버그 마켓라이브 총괄에디터는 “진짜 패닉이 아직 우리 앞에 남아 있을 수 있다”며 “7만2000~7만4000달러대가 다음 암호화폐 겨울을 촉발할 수 있는 기술적 위기 구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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