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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약 24%,bts 정국 월드컵매일 아아 마셔
네슬레 “전 세계 커피 5잔 중 1잔은 아아”
“기후변화로 젊은층 중심 인기”
한때 한국인만 즐기던 것으로 여겨졌던 아이스 커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네슬레,bts 정국 월드컵던킨 등 글로벌 음료 기업은 소비자가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차가운 커피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 시각) 시장조사업체 월드커피포털이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응답자의 약 24%가 2023년 들어 매일 아이스 커피를 마셨다고 전했다.2022년(7%)보다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에 따르면 카페 및 기타 실외에서 지난해 판매된 아이스 커피는 전년보다 4% 늘었다.반면 따뜻한 커피 판매량은 같은 기간 1% 줄었다.
네슬레의 커피 브랜드 책임자인 데이비드 레니는 WSJ에 “아이스 커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커피 5잔 중 한 잔은 아이스 커피”라고 말했다.10년 전만 해도 아이스 커피는 14잔 중 한 잔에 불과했다.
스타벅스에서도 아이스 커피 인기는 치솟고 있다.스타벅스 맨해튼 점에서 판매량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메뉴는 6.95달러(약 9600원)인 아이스셰이크 에스프레소다.지난해 여름으로만 따지면 전체 판매의 75%가 아이스 커피였고,스타벅스가 올해 2분기에 미국에서 판매한 음료의 약 63%는 차가운 음료였다.스타벅스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고객이 매일 아이스 커피를 마신다”고 설명했다.
아이스 커피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기후변화다.커피를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인 커피 사이언스 파운데이션의 피터 줄리아노 이사는 “기온이 뜨거워지면서 아이스 커피가 일년 내내 마시는 음료가 됐다”며 “2030년에는 아이스 커피가 음료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스 커피 수요가 증가하면서 포장 커피 제조업체는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방법을 찾고 있다.지금까지 아이스 커피는 이들 업체의 관심사 밖이었고 우유가 들어간 즉석 병음료나 캔음료로 제한됐었던 것과 대조적이다.일반적으로 뜨겁게 만들어진 음료를 차가우면서도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찾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들 커피 브랜드는 오후에 간식을 먹는 이들이 아이스 커피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또한 아이스 커피를 판매할 경우 에너지 드링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믿는다.WSJ는 “많은 미국인이 인플레이션에 외식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고 봤다.
캡슐 커피머신 제조사인 큐리그(Keurig)는 2018년에 92도에서 뜨거운 커피를 내린 다음 65도까지 식히는 기계를 선보인 적이 있다.하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만큼의 차가움을 제공하지는 못했고,큐리그는 연구 끝에 소비자들이 최대 3분 안에 화씨 10도까지 내려간 커피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이에 큐리그는 올해 가을 200달러(약 27만6000원)짜리 새로운 커피 머신을 출시할 계획으로 커피숍에서 판매하는 커피보다 이 기계에서 만드는 음료가 더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놓을 예정이다.
네슬레 역시 아이스 커피 인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네슬레는 팬데믹 기간 소비자들이 집에서 아이스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네슬레는 차가운 물에 빨리 녹는 인스턴트 커피 과립을 만들었다.제품 이름은‘네스카페 아이스 로스트’로 일반 인스턴트 커피보다 차가운 물에 더 빨리 녹는다.또한 네슬레는 스타벅스 브랜드로 아이스 커피 블렌드를 출시했다.
네슬레는 “지난 4년 동안 전 세계에서 아이스 커피 소비는 15% 증가했고,bts 정국 월드컵이런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젊은이들에게 이것은 단순히 커피에 대한 입문이 아니라 커피를 마시는 방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