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에 40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HMM은 올 상반기에만 1조 5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작년 1년 치 영업이익(5438억원)을 반년 만에 추월한 것이다.
HMM이 호실적을 낸 데는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홍해 사태 지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예멘 후티 반군이 수에즈 운하가 있는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위협하면서 글로벌 해운사들이 아프리카 남단으로 우회하는 노선을 선택했다.이후 운항 거리와 시간이 길어지면서 해상 운임이 계속 증가했다.
홍해 사태 지속으로 작년 상반기 평균 976포인트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해 상반기에는 평균 2319포인트로 상승했다.지난 7월 5일에는 3733.80포인트로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HMM은 “홍해 사태 지속으로 올해 상반기 운임 지표가 전년 대비 2.3배 뛰었다”며 “운임 상승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속적인 친환경 선박 및 초대형선 투입으로 체질이 개선되는 등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위험이 커지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 상황 급변 가능성이 성장의 걸림돌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또한 오는 10월 미국 동부지역 항만노조 파업 여부도 운임을 끌어올릴 변수로 거론된다.더불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의 둔화와 인플레이션 등 경제 변수 영향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이에 HMM은 장기화물 계약 연장 및 신규 계약 확보 추진 등 화주/화물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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