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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족 기자회견 통해 원청 규탄… "정부·지자체,유가족 중심 피해자 권리 보장해야"
경기도 화성시 아리셀 참사가 일어난 지 일주일이 흐른 뒤 참사의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단위가 결성됐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를 중심으로 지역 내 노동·법률·이주·인권·종교·시민사회 등이 모인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가 2일 오전 11시 화성시청 합동분향소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위한 조사,아시안컵 관중 펨코▲책임자 처벌을 위한 법률대응 진행,▲재발 방지 대책 요구·실행방안 마련,▲정부와 지자체의 피해자 권리 보장 대책 마련 촉구,아시안컵 관중 펨코▲이주노동자의 건강·노동권 확보,▲중대재해 근절 위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 등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셀 참사 직후 구성된 '산재피해가족협의회'(아래 가족협)의 김태윤 공동대표는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희망하나,아시안컵 관중 펨코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정보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살기 위해 버텨나가며 진상규명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참사 이후 아리셀의 원청 에스코넥은 아직도 공식적인 사과도 없이 유가족들을 개개별로 만나 정리하려 했으며,화성시는 대책위의 추모제를 막으려 유가족들에게 전화를 돌려 '추모제는 취소됐다'는 거짓말을 했다"면서 두 곳을 향해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대책위 공동대표로서 취지발언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아리셀 참사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가장 열악하고 극심한 착취가 이뤄진 현장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쓰러져 가고 있다"면서,"이윤보다 노동자들의 생명이 먼저인 노동 현장으로 바꾸기 위해 대책위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도 "이주노동자들이 국내 여러 산업 현장에 종사하고 있음에도 노동·안전권의 사각지대에 내몰려 죽음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지적하며,"이주노동자들을 인력업체 통해 불법 파견 노동을 시킨 아리셀과 다단계 불법파견 업체들을 단속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윤석기 대구 지하철 참사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피해자들이 산업재해를 막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을 만들었으나,윤석열 정부 들어 기소 및 처벌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사악한 재계의 욕심과 이에 손잡은 위정자들에 맞서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기준을 강화해 아리셀 참사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는 산재의 연쇄를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대책위는 가족협과 함께 매일 오후 7시 화성시청 합동분향소 앞에서 참사 희생자들의 혼을 기리고 산업재해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시민추모제를 지난 1일부터 시작해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관련 영상 : https://youtu.be/LRSNjtebsw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