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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0.7%↓·소비 0.2%↓·투자 4.1%↓…10개월 만에 동반 감소
경기동행·선행지수 동반 하락…"수출 회복에도 내수 회복세 더뎌"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달(5월) 생산·소비·투자가 '트리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생산은 0.7%,소비는 0.2%,야구 승률계산투자는 4.1% 전월 대비 줄었는데,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정부는 전월(4월) 개선에 따른 조정이 있었으며,수출을 기반으로 한 경기 회복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소비·투자는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뎌 개선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100)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4월 전월 대비 증가(1.2%)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했고,이 중 제조업은 1.1% 줄었다.반도체(1.8%)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야구 승률계산기계장비(-4.4%)와 자동차(-3.1%)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전기장비(-18.0%)에서 생산이 줄었다.이는 2차전지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반도체(18.1%)와 의약품(19.3%)에서 생산이 늘었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의약품에서 늘었지만 자동차와 전자부품 등이 줄어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기계장비,석유정제 등이 늘었지만,전자부품과 1차금속 등이 줄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전년 동월 대비로는 8.4% 감소했는데,이는 2009년 11월(-14.5%) 이후 14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수출 호조로 반도체 재고가 32.8%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외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4.6%,서비스업은 0.5% 각각 감소했다.다만 공공행정은 2.2% 생산이 늘었다.
5월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1.4(2020=100)로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소매판매 감소는 지난 4월(-0.8%) 이후 두 달 연속 진행 중이다.
부문별로 내구재는 승용차,가구,통신기기·컴퓨터 등 소비가 늘어 전월 대비 0.1% 증가했고,비내구재 역시 음식료품,의약품,서적·문구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0.7% 늘었다.
그러나 의복,신발·가방,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9%)가 감소하면서 전체 감소가 나타났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2.3%) 및 정밀기기 등 기계류(-1.0%)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4.1% 감소하며 3개월 연속 내리막이었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설비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항공기 도입이 없었으며,삼성 반도체 공장의 설비 도입이 5월에서 6월로 연기된 영향이 있었다"며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면 6월에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5.7%) 및 토목(-1.1%)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4.6% 줄었다.건축에서는 비주거형과 공장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줄었고,토목은 고속도로 공사 실적이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생산 부문은 수출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소비의 경우 매월 등락을 반복하고,전반적으로 회복세가 더디다"며 "투자는 이번 달에 기저효과가 많이 작용했다"고 했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 대비 0.6포인트(p) 낮아졌다.지난 2020년 5월 1p 하락한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0.1p 하락했다.
공 심의관은 "생산 부문에 기저가 있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전년 동월 대비 혹은 지수의 수준 자체는 괜찮은 편이며,지출(소비·투자)은 못 따라가는 흐름"이라면서 "경기동행지수는 건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선행지수는 횡보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귀범 과장은 "재정 신속집행 영향으로 1~2월에 건설 부문이 좋았으나 그 반작용으로 3~5월에 안 좋았다"며 "지수를 3개월 이동평균으로 산출하기 때문에,가장 안 좋았던 3월이 제외되는 6월에는 개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5월 부진에는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으며 경기회복 흐름은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5월 산업활동은 전반적으로 주요 지표들이 월별 변동성 차원에서 전월(4월) 1.2% 개선됐던 것에 따른 조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전산업 생산은 4~5월 전체로 보면 보합 수준에 위치해 있으며,견조한 수출 호조세로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기조는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내수는 수출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부문별 온도차가 있다"며 "소상공인 등 내수 취약부문을 집중 지원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회복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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