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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주년인 현지시각 24일 제16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승인했습니다. 
EU 외교장관들이 승인한 제재안에 따르면 러시아산 1차 알루미늄의 EU 수입이 단계적으로 감축됩니다.
이에 따라 EU는 12개월 동안은 전년도 수입량의 80％에 해당하는 27만5천톤만 수입을 허용하는 쿼터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역내 수입업자들이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수입량을 점차 감축한 뒤 내년 말부터는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는 구상입니다.
러시아 에너지 부문을 겨냥한 추가 제재도 부과됩니다.
EU는 그동안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면서도 러시아산 원유의 최종 목적지가 제3국이면 EU 내 항구 임시 저장을 허용했으나,앞으로는 예외 없이 모두 금지할 방침입니다.
러시아의 석유·가스 탐사에 도움이 되는 유럽산 소프트웨어 수출도 금지됩니다.
다만 역내 에너지 가격 급등을 우려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 조치는 이번에도 제외됐습니다.
이 밖에 EU는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상한제를 우회하는 데 활용되는 선박인 일명 '그림자 함대' 74척,라이트닝 룰렛 수수료러시아 군산복합체 지원에 관여한 중국 등 제3국 법인 53곳도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제재는 미·러 주도 종전협상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배제되는 상황 속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를 두고 러시아는 EU가 '미국과 다른'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비판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유럽이 전쟁이 지속되기를 원한다며 "유럽의 이러한 신념은 우리가 현재 미국인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으려는 사고방식과 완전히 대조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U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