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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한 청탁 받고 금품수수한 혐의 등
영장전담 판사 "구속수사 인정 어렵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 없어"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오후 전직 중앙일보 간부 조모씨와 한겨레 간부 석모씨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조씨에 대해 "현재까지 증거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되어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하기 어렵다"며 "피의자 주거관계 및 지금까지 수사에 임한 태도 등에 비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구속수사의 필요성,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석씨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관계를 고려할 때,우루과이 대 한국 토토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구속 영장 기각 이유를 전했다.
조씨와 석씨는 김씨로부터 대장동 개발 관련 비판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막고 유리한 기사가 보도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등의 부정한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번 돈을 어디에 썼는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직 언론인들과의 돈거래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이어왔고,우루과이 대 한국 토토지난 4월 의혹이 불거진 지 약 1년3개월 만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11일 이들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 과정에서 전 언론사 간부 A(56)씨는 충북 단양군 영춘면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조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전 법원에서 '여전히 빌렸다는 입장인지' '알려진 액수만 받은 것인지' '기사 청탁 대가라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들어갔다.
이어 오전 10시25분께 모습을 드러낸 석씨도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법원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