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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금환급보증 확대 통해
조선사 선박 수주 뒷받침
시중·지방은행과 정책금융기관 등 총 12개 기관이 국내 조선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9개 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BNK경남·광주·BNK부산·IBK기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형 조선사에 9건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총 2억6000만달러 지원해 7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선박 건조를 뒷받침하기로 했다.또 5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 8대 은행은 대형 조선사에 제공하는 RG에 대해 올해 신규 한도 14조원을 추가할 예정이다.
17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열고 조선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9개 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공급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앞서 정부가 '중형 조선사 RG 발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은행들의 참여를 독려해온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9개 은행은 중형 조선사들이 이미 수주한 선박 9척에 대한 RG를 약 3000만달러씩 2억6000만달러(약 3611억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시중·지방은행 모두 중형 조선사 RG 발급을 하는 것은 역대 최초다.이날 신한은행이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에서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수주액 8700만달러)에 대한 1호 RG를 발급하면서 포문을 열었다.KDB산업은행도 중형 조선사가 앞서 수주한 선박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2억6000만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통상 발주처는 조선사에 선박 건조대금의 40%를 선수금으로 지급하고,프리미어리그 리버풀조선사가 선박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사에 RG 발급을 요구한다.RG 발급이 돼야 수주가 성사되는 구조다.하지만 과거 조선업 침체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금융사들은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유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