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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직원 신속한 판단으로 피해 막아…경찰 "대출 빌미 현금 요구는 피싱"
(가평=연합뉴스) 심민규 기자 = 유튜브를 통해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피싱 사기에 속은 50대 여성이 은행 직원과 경찰의 공조로 피해를 모면했다.
[연합뉴스TV 제공]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10분께 50대 여성 A씨가 경기 가평군의 한 축협을 찾아와 800만원을 인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창구직원이었던 B씨가 이유를 묻자 A씨는 "저금리 대출을 받으려는데 누군가를 만나서 돈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출받는데 대면으로 현금을 건네줘야 한다는 말에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B씨는 곧바로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다.
출동한 파출소 직원 2명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을 인지시킨 후 함께 현금 수거책을 유인하기로 한 뒤 사복으로 갈아입고 A씨의 차량에 동승했다.
약속시간인 오후 3시께 은행으로부터 약 8km 떨어진 한 아파트 앞 노상에서 현금 수거책인 40대 남성 C씨가 나타나자 A씨는 차량에서 나와 자연스럽게 돈을 전달했다.
돈을 건넨 것을 확인하자마자 차량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이 황급히 나와 C씨를 붙잡았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가 시켜서 돈만 받으러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유튜브에서 '저금리 대환대출' 광고를 보고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락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A씨에게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선 기존의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는 식으로 현금 인출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후 추가 피해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저금리 대환대출을 빌미로 현금을 요구하는 것은 100% 보이스피싱이므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