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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의 아내가 사고 원인으로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다.그러나 차량 정차 지점에서는 '스키드마크'가 발견됐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3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가해차량 동승자가 '브레이크가 듣지 않았다'고 1차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 사고 정차 지점에 스키드마크가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스키드마크'는 자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노면에 생기는 타이어 자국을 뜻한다.
정 과장은 이어 "스키드마크는 기본적으로 제동장치가 작동됐을 때 (남는다)"고도 부연했다.이는 '브레이크가 듣지 않았다'며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는 가해 운전자 측 주장과는 위배되는 부분이다.
경찰은 차량의 속도·급발진·제동장치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아울러 가해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에서 추출한 자료 및 해당 차량과 충돌한 2대의 차량 블랙박스도 함께 보냈다.
정 과장은 또 사고 직후 다른 피해자가 병원으로 이송될 때 동행해 현장에 없었던 부상자가 1명 추가 확인됐다고 전했다.해당 인원은 사고로 사망한 시청 공무원 2명의 일행으로,1984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이로 인해 사고 사망자는 9명,1984부상자는 7명으로 늘었다.
차량 운전자이자 사고 피의자인 차모 씨 역시 당시 갈비뼈 골절을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이다.경찰은 차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으며 차 씨 몸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