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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천대원)는 이날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받는 정모씨 부부와 그의 아들 정씨 등 3명을 피해자 100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129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3차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4월 정씨 일가가 피해자 198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합계 약 309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다.이들이 추가 기소한 지 3개월 만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정씨 일가 3명이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수원시 일대에서 일가족·법인 명의를 이용해 무자본 갭투자로 약 800호의 주택을 취득한 뒤 피해자 213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225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이후 정씨 일가에 대한 여죄 수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경찰과 협력해 최근 사건을 송치받아 보강수사를 진행한 뒤 추가 기소했다.
정씨 일가는 임대업체 사장과 재계약을 담당하는 부사장,필리스 샌드위치감정평가사 등 각각 역할을 맡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은행 대출을 받아 다수의 건물을 사들이기 위한 법인 17개를 설립하면서 자본금 납입을 가장했다.대출금 700억원이 넘는 채무초과 상태에서 구체적인 자금관리 계획 없이 일명 '돌려막기'로 임대를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아들 정씨는 실제 가치보다 부풀린 가액으로 감정하는 '업(Up) 감정'을 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기소로 수원 전세사기 사건 피해자는 총 511명으로 전세보증금 피해액은 76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