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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2사단에서 발생한 '얼차려 훈련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얼차려를 지시한 중대장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은 전날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중대장 강모 씨와 부중대장 남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찰에 요청했다.
강 씨 등은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 육군 12사단 모 부대에서 A씨 등 훈련병 6명을 상대로 육군 규정을 위반한 훈련을 실시했으며 업무상 주의의무도 게을리해 훈련병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훈련병들에게 완전군장을 시킨 뒤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명령하는 등 규정에 위반된 행위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얼차려를 받던 A씨가 쓰러졌고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뒤 끝내 사망했다.
군은 사건을 강원경찰청으로 이첩했고 경찰은 A씨와 함께 얼차려를 받은 훈련병 및 의료진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강 씨는 사건 발생 18일이 경과한 지난 10일에서야 피의자로 입건됐으며 같은 달 13일 숨진 훈련병의 병원 이송 및 진료 과정,월드컵 젤리육군 규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경찰에서 소환조사 받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살인의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일각에서 고발된 살인,월드컵 젤리상해치사 혐의가 아닌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적용했다.
춘천지검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