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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고백할 땐 짧게 만나고 빨리 결혼하자고 말했던 남자 친구가 4년 연애 후 비혼주의자가 돼 갈등이라는 연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4년 만났는데 이제 와서 비혼주의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동갑인 30대 남자 친구가 있다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그와 저는 29세에 만났고,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서로 첫 눈에 반해 사귀게 됐다"며 "지금 남자 친구가 저에게 처음 고백할 때 우리 짧게 만나고 빨리 결혼하자,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꿈에 그리던 이상형이라는 말에 저도 마음을 다 열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정도 만났으면 자리 잡고 싶기도 하고,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부모님도 연애가 점점 길어지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결혼했으면 하고 바라신다"고 했다.
그동안 직접적으로 남자 친구에게 결혼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던 A씨는 결국 최근 남자 친구에게 "우리 결혼 언제 할 거냐"고 처음 물었다.그러자 남자 친구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나는 결혼 생각이 아직 없다"고 답했다.
A씨는 "이유를 물으니 (남자 친구는) 그냥 지금이 좋다고 한다.그리고 본인은 비혼주의가 된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남자 친구는 A씨에게 "결혼하면 양가 대소사도 다 챙겨야 하고 책임감도 더해질 텐데 힘들어 지는 건 너도 마찬가지다.요즘엔 연애를 더 길게 해도 결혼 안 하고 잘 지낸다"며 "A씨가 결혼을 언제 할 거냐고 물어볼지 생각도 못했다"고 전했다.심지어 남자 친구는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했다.
결국 A씨는 고민 끝에 부모님께 상황을 알렸다.그러자 A씨의 부모님은 "남자 입에서 먼저 결혼하잔 말이 나오지 않고,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여자가 더 서두르면 무조건 이별 아님 파혼이다.너처럼 여자가 더 원해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사는 꼴을 못 봤다"며 "이제라도 마음 접고 가볍게 연애만 하든지 결혼 생각 있는 남자와 선을 봐라"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저처럼 이런 상황인 분들 있나.혹은 이러다 남자 마음이 바뀌어 결혼한 분들도 있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혼하고 싶은 사람 만나면 6개월 안에 결혼한다.그냥 지금 상대랑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 "나 좋다고 난리 쳐서 결혼해도 서로 맞춰가느라 싸우는 게 결혼이다" "부모님 말씀이 다 맞다" "사귀어 보니 너랑 결혼은 아니라는 말을 에둘러 하는 거다" "헤어지고 딴 사람 만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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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그냥 ‘피곤한’(tired) 정도가 아니라 손가락 하나 까닥하기 힘들 정도로 에너지가 빠져나간 상태를 ‘run down’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