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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리비안에 50억달러(6조9600억원)를 투자한다.이와 같은 소식에 리비안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0% 가까이 급등했다.
RJ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의 투자가 현금흐름이 긍정적으로 흘러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2026년부터 일리노이 공장에서 소형 R2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늘리고 조지아주 공장에서 중형 전기차 플랫폼을 생산하는 데 이번 투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린지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25년 이후부터 리비안의 전기차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합작사에 배터리 기술,바이탈리티프로펄션 플랫폼,고전압 시스템,자율 주행 기술 및 전기차 하드웨어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리비안은 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았지만 판매량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현금 소진 가속화와 막대한 손실로 압박받고 있다.회사는 지난 1분기에 14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3월 말 기준 현금,바이탈리티현금 등가물 및 단기 투자는 78억6000만달러,총유동성은 90억달러 이상으로 나타났다.
리비안은 최근 몇 달 동안은 비용 절감을 위해 감원을 단행했고 생산 효율성 강화를 위해 일리노이 공장 재정비에 나섰다.조지아 신규 공장 건설은 중단했는데 이를 통해 22억5000만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리비안은 신규 공장 대신 개조된 일리노이 공장에서 올 3월부터 R2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 중이다.
폭스바겐은 리비안에 투자하는 두 번째 자동차 제조업체다.앞서 포드자동차는 2021년 상장 당시 리비안에 투자해 약 12%의 지분을 보유 중이었다.그러나 리비안과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려던 계획을 포기한 후 지난해 리비안 주식을 매각했다.
현재 리비안의 대주주는 16%의 지분을 보유한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다.
폭스바겐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2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이곳에서 2026년부터 자회사인 스카우트 모터스의 전기 트럭과 전기 SUV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리비안 주가는 8.6% 상승 마감한데 이어 폭스바겐의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외거래에서 약 50% 급등했다.리비안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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