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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의 시장 독점 관행에 칼을 뽑아든 유럽연합(EU)이 구글과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협업에 대해서도 반독점 조사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 1월 출시된 삼성전자의‘AI스마트폰’갤럭시S24 시리즈에 구글의 생성형 AI모델‘제미나이 나노’가 내장된 점이 다른 AI개발사의 시장 진입을 차단하는 효과를 낳았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경쟁담당 집행위원은 한 콘퍼런스에 참가해 “삼성전자의 특정 기기에 구글의 제미나이 나노가 사전 설치된 효과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이번 조사 검토는 EU의 디지털시장법(DMA)가‘게이트키퍼’업체로 지정한 구글을 겨냥한 것이지만,실제 조사가 이뤄질 경우 삼성전자에도 불똥이 튀게 된다.
유럽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130억 달러의 규모를 지분을 투자하며 협력하는 형태가 시장 경쟁을 저해하는지도 조사하고 있다.오픈AI는 최근 애플의 AI시스템인‘애플 인텔리전스’에 자사 GPT-4o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지만,블랙잭 키리코챗GPT가 첫 출시된 후 약 1년 반 동안 오픈AI의 기술은 사실상 자사 최대 주주인 MS에 독점적으로 제공됐었다.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MS가 보내온 답변을 검토했고,블랙잭 키리코추가로 필요한 정보에 대한 후속 요청을 보낸 상태”라고 했다.
다만 업계에선 EU가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업을 문제 삼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애플이 오픈AI와 손을 잡고 아이폰에‘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하기로 한 가운데,갤럭시에 구글의 제미나이를 탑재하지 못하게 할 경우 아이폰의 경쟁력이 과하게 높아져 시장 독점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