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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등장해 첫 공개 사과
SK그룹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3층 수펙스홀에서 연 기자회견은 당초 최태원 회장의 변호인단과 SK그룹 임원이 발표자였다.이날 오전 10시 45분쯤 그룹의 홍보를 총괄하는 이형희(사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이 예정대로 발표를 시작하려던 찰나,최태원 회장이 예고 없이 회견장에 나타났다.
최 회장은 기자 100여 명 앞에서 “개인적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지난달 30일 2심 판결 이후 최 회장은 변호인단 입장이나 사내망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사과했지만,토트넘 대 웨스트 햄 통계공개 석상에서 직접 사과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최 회장은 지난 3일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제22대 국회 환영 행사’에서도 취재진을 만났지만,토트넘 대 웨스트 햄 통계이혼 소송 관련해 모든 질문에 침묵했었다.
이날 최 회장은 “한 번은 직접 제가 사과드리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최 회장은 회견장 직접 참석을 만류하는 주변 의견 때문에 이날 오전까지도 참석을 고민하다가‘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의사를 임원들에게 강하게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사법부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힌 뒤,“상고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그는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첫 번째로는 재산분할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며 “그 오류는 주식의 분할 대상이 되는지,토트넘 대 웨스트 햄 통계또한 얼마나 (분할)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전제에 속하는 치명적이고 큰 오류라고 (변호인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로는 “‘SK 성장이 불법적 비자금을 통해 이뤄졌다‘6공화국의 후광으로 사업을 키워왔다’는 (2심) 판결 내용이 존재한다”며 “저뿐만 아니라 SK그룹 구성원 모두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훼손됐다고 생각한다.이를 바로잡고자 상고를 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총수의 개인사(이혼 소송)와 관련해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까지 나선 것도 이례적이다.SK그룹 관계자는 “2심 판결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SK㈜ 지분은 그룹의 지배구조의 핵심이고,SK㈜ 성장을 비자금과 연결 지은 2심 판단은 더는 최 회장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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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 당의 단합 차원에서 아쉽지 않느냐고 말한 의원이 몇 분 있었다"고 전했다.
토트넘 대 웨스트 햄 통계,반면에 최 회장 측은 “SK그룹에 비자금이 유입된 적이 없다”며 “이는 1995년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때도 확인된 사실”이라고 반박했지만, 재판부는 노 관장 측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