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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회장 당선 일주일 만에 논란
11년 전‘품위유지 위반’전근 조치


‘젊은 교총’을 내걸고 당선된 박정현(사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임 회장이 당선 일주일 만에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과거 여고생 제자를‘당신‘자기‘여신님’으로 호칭한 편지가 공개되자 교총 안팎에서 직을 내려놓으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교육부는 윤석열정부 들어 교총을‘정책 파트너’로 대우해 왔지만 당분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 회장의 면담을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총 소속 교사들은 박 회장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교총 인터넷 홈페이지 회원 게시판에는 박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100건 이상 올라와 있다.주로‘사퇴하지 않으면 회원 탈퇴운동 벌인다‘사퇴가 답’이라는 내용이다.박 회장 사퇴는 당연하고 그의 징계 전력을 선거 과정에서 거르지 못한 교총 간부들과 선거 업무 담당자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았다.

인천의 중학교 교사인 박 회장은 지난 13~19일 진행된 제39대 회장 선거에서 38.08%를 득표해 당선됐다.1980년생으로 교총 역사상 최연소 회장으로 주목받았다.하지만 당선 직후 한 매체에서 박 회장이 2013년 인천의 한 고교에서 재직할 당시 제자에게 보낸 편지 12장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편지에는 여고생 제자에게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었어” “차에 떨어지는 빗소리,길거리 야구당신의 향기” 등 부적절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그는 이 일로 품위유지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징계인‘견책’과 함께 전근 조치됐다.

이에 대해 교총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제자가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응원하고 격려하는 차원”이라면서 “성비위와 같은 부적절한 처신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박 회장의 해명에도 교육계에선 신속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교총은 여러 교육정책에서 정부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회장 리스크’가 계속되면 교육정책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교육부 관계자는 “당분간 박 회장과 이 부총리 면담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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